정치 정치일반

지지율에 매몰된 여야…국회파행·막말 부른 '지지층 정치'

뉴스1

입력 2019.05.30 16:50

수정 2019.05.30 16:50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자유한국당의 국회 등원'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5.3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자유한국당의 국회 등원'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5.3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제3회 세계한민족회의 행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한민족 사랑해요'를 외치고 있다. 윤상현 외교통일 위원장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독립운동가의 역할과 의미',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독립운동가의 활동'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2019.5.3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제3회 세계한민족회의 행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한민족 사랑해요'를 외치고 있다. 윤상현 외교통일 위원장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독립운동가의 역할과 의미',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독립운동가의 활동'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2019.5.3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끊이지 않는 '강경 발언'…"비상식 정권" "막말 회사오너"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여야 지도부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연일 상대 당에게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역대 최악의 비상식 정권"이라고 비판하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황 대표는 막말회사 '오너'인가, 아니면 이중잣대 CEO인가"라고 맞불을 놓았다.

양당 지도부가 연일 상대를 향해 날선 발언을 쏟아내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국회 정상화 가능성은 떨어지고 있지만 양당 지도부를 강경 발언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서훈 국정원장 회동' '강효상 한국당 의원의 외교 기밀 유출 사건' 등 각종 쟁점이 쏟아지자 강경 발언의 수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양당이 강경 발언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이유는 총선을 채 1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5월 5주차 주중집계 결과(tbs의뢰, 지난 27~2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6명 대상,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2.5%p) 한국당의 지지율(29.0%)은 전주에 비해 2.9%p 하락한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41.2%)은 같은 기간 1.9%p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지지율 하락세를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 논란, 황 대표의 '군·정부 입장 달라야' 발언 논란이 확산한 데 따른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강 의원의 통화내용 유출 논란이 불거지자 민주당은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강 의원의 제명, 의원직 사퇴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논평 11건을 내놓았고, 당 지도부도 '국기문란' '범죄행위'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강 의원과 한국당을 비판했다.

황 대표에 대해서도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내란을 선동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는데, 황 대표와 강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가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킨 반면, 한국당의 지지층 일부를 분산시킨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리얼미터의 5월 4주차 주중집계 결과(tbs의뢰, 지난 20~2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1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p) 민주당의 지지율(38.5%)은 전주에 비해 3.8%p 하락했고, 한국당의 지지율(32.8%)은 같은 기간 1.7%p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를 최저임금 속도조절론, 전교조의 '법외노조 취소' 대정부 투쟁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는데, 한국당은 여론조사 기간 중인 20일 김정숙 여사의 '황교안 악수 패싱 논란'과 같은 날 '성소수자' 관련 논평 등도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보라 한국당 최고위원은 20일 전북 김제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시간이 없어 제 1야당 대표와 악수를 하지 않았다는 건 황당한 해명"이라고 했고, 정진석 의원은 22일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최고지도자 부부가 이렇게 협량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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