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인기협 "게임중독 질병코드, 국내 도입 강력히 반대"

뉴스1

입력 2019.05.30 15:15

수정 2019.05.30 15:16

지난 제72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하면서 우리 정부가 게임질병코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공동대책준비위원회를 출범했다. 2019.5.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지난 제72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하면서 우리 정부가 게임질병코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공동대책준비위원회를 출범했다. 2019.5.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게임을 질병 취급한다면 디지털경제 전체 쇠퇴 불러올 것"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과몰입, 게임중독 등 게임이용장애에 대해 '질병코드'를 부여한 것을 두고 게임업계는 물론 인터넷기업들도 반대 입장을 내고 공동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0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에 대해 비과학적 검증 및 연구 불충분 등 수많은 비판과 세계적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WHO의 성급한 결정이 내려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 결정과 국내 도입 적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WHO 결정에 따른 문화적, 경제적 파장이 비단 게임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디지털 경제 전반에 심각한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 체계가 국내에 도입돼 게임이 의료적 장애 진단의 대상으로 인식될 경우 관련 산업 투자 및 고용 축소, 기술 연구 및 지원 감소, 매출 하락, 산업 규제 강화 등으로 디지털 경제 전반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확산될 것이라는 얘기다.


일부 의료계는 게임 자체가 아닌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물질 자체가 인체에 해를 끼치는 술이나 담배, 마약과 달리 게임은 그 자체로는 질병유발 요인이라고 볼 수 없고 이와 관련한 의학적, 과학적 연구조차 없는 상태다.

협회는 "게임은 국내 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견인했고 차세대 기술을 이끄는 원동력으로써 디지털 융합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게임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이번 WHO의 권고안이 국내에 도입될 경우 국내 IT기업의 성장을 둔화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심각하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협회는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를 이끄는 194개 회원사를 대표해 과학적 검증 없이 결정된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를 반대한다"면서 "게임의 문화적 사회적 가치에 대한 몰이해로 디지털 콘텐츠 산업 전체를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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