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유람선 구조 총력" 긴급지시…오찬 일정 취소(상보)

뉴스1

입력 2019.05.30 10:23

수정 2019.05.30 10:26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2019년 을지태극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5.2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2019년 을지태극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5.29/뉴스1


文대통령, 사고 심각성 감안해 '우수공무원 초청 오찬' 연기 지시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한국인 단체여행객이 탑승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활동을 하라"고 긴급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사고 내용을 보고받은 직후 이같이 긴급지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본부장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즉시 구성하는 한편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 관계자들이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즉각적으로 상황을 공유하도록 지시했다.


외교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쯤 침몰한 유람선에 우리 국민 33명과 헝가리이 승무원 2명이 탑승했으며 우리 국민 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탑승객 중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긴급지시 이후 정의용 안보실장을 중심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소방청장 등이 참석하는 화상회의를 수시로 갖고 대응하고 있으며 회의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하고 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사고 보고를 받은 시점에 대해선 "보고시간을 일일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다만 굉장히 빠른 시간에 보고가 이뤄졌고 또 지시까지 신속하게 조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행안부, 소방청 등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을 조속히 파견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 수산물에 관한 세계무역기구(WTO) 상소심 승소팀 등 국민들의 생활에 있어 긍정적 성과를 낸 공무원 2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갖기로 했던 일정을 연기했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인왕실에서 Δ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대한 WTO 상소심에서 승소를 이끌어낸 분쟁대응팀 Δ우리나라의 유럽연합(EU) 화이트리스트(GMP 서면확인서 면제국가) 등재를 성공시킨 전담대응팀 Δ강원도 산불 대응 공무원 등과 만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었다.

이날 행사 진행 여부를 놓고 여러 의견이 오가면서 한때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혼선이 일기도 했다.
결국 문 대통령이 이날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의 심각성을 감안해 오찬 행사를 취소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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