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해외기업 1000억 김치본드, 신한금투 등 3사 공동 주간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30 09:23

수정 2019.05.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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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인도네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9000만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김치본드' 발행을 주관했다고 3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현지기업이 한국에서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한 것은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기업의 최초 김치본드 발행을 주간한 바 있다. 올해도 대표 주간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동남아시아 투자은행(IB)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이번 김치본드 발행은 신한금융투자를 대표 주간사로, 키움증권과 KB증권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해외 시장에서 외국계 투자은행(IB) 대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국내 증권사들이 상호 협력해 대형 딜을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발행회사는 전 세계 제지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APP그룹의 계열사 LPPI다. APP그룹은 인도네시아 재계 2위인 시나르마스그룹의 중간 지주사이며, LPPI는 제지의 주 원재료인 펄프 및 위생용지를 판매하는 APP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신한금융투자는 인도네시아 기업의 유상증자, 기업공개(IPO) 주간, 김치본드 및 글로벌본드 발행 등에 힘써왔고, 베트남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자산유동화, 보증채 발행,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진행해왔다. 이번 김치본드 발행 역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소싱, 본사 GIB그룹이 발행 주관한 시너지 영업의 성과라는 설명이다.


이재원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1본부장은 “인도네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한 IB 성공 사례 창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IB 수임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량기업에 대한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해 동남아시아 IB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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