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리비아 석방' 국민 자녀에게서 '감사편지' 받아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9 14:51

수정 2019.05.29 14:51

-文대통령과 외교부 공직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
文대통령, '리비아 석방' 국민 자녀에게서 '감사편지' 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리비아에서 피랍되었다가 315일만에 석방된 한국인 주 모씨의 자녀가 보내온 감사편지를 보며 흐뭇해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리비아에서 피랍되었다가 315일만에 석방된 한국인 주 모씨의 자녀가 보내온 감사편지를 보며 흐뭇해 하고 있다.

최근 리비아에서 피랍되었다가 315일만에 석방된 한국인 주 모씨의 자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편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리비아에서 장기간의 납치를 겪고 최근 무사귀한한 분의 따님이 제게 감사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버지의 무사귀환을 위해 수고해주신 외교부 공직자들에 대한 감사인사도 담겨 있다"며 "이분들께 큰 격려와 위로가 될 것 같아, 본인의 양해를 받아 편지를 공개한다"며 편지 내용을 소개했다.

공개된 편지에서 주 모씨는 "존경하는 대통령님, 300여일의 고통과 충격 속에서 우리 가족을 해방시켜 주신 이 감사함을, 이 벅참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정말 고맙고 감사드린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버지를 우리 가족의 품으로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아버지께서 돌아오신 지난 10여일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아직도 꿈만 같다"며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고 산책하며 얘기를 나누는 이런 사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 얼마나 행복할 수 있는 것인지 절실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게 대통령님과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가족의 힘으로는 그 어느 것 하나 해결할 수 없었다"며 "우리 가족은 그저 대통령님과 정부를 믿고 의지하는 것 외에는 도저히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리비아 사정으로 수차례 좌절과 절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도 정부가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아버지 구출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우리 정부가 국민 보호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노력을 하고 있는지 깨닫고 많은 위로를 받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고도 했다.


주 모씨는 특히 "매번 반복되는 면담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보듬어주신 외교부 강영식 국장님, 이재완 국장님, 그리고 전한일 센터장님, 리비아 현지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체류하면서 아버지 구출을 위해서 노력해주신 최성수 대사님, 그리고 리비아 특사로 현지에 가셔서 아버지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주신 백주현 특사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도움을 준 정부 관계자들을 일일히 호명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