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양정철 만남에 기자 있는데 선거 논의 상상불가"
"기자들, 총선 전략 이야기 오갔다면 묵인하겠느냐"
"黃, 국회 복귀할지 장외투쟁 시즌2 할지 대답하라"
"강효상, 윤리위 제소…한국당 제식구 감싸기 그만"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두 사람이) 기자가 있는 자리에서 선거문제를 논의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과연 기자가 있는 곳에서 선거 관련 이야기를 할 수 있단 말인가. 거듭 물타기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여러분 스스로 자문해보라. 만약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총선 전략과 관련한 내밀한 이야기가 오갔다면 묵인하겠느냐"며 "그걸 고발하는 게 정직한 기자의 양심 아닌가. (한국당 주장은)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건 여러분 스스로에 대한 모독 아니냐. 대한민국 기자들은 그런 면에서 매우 정의롭게 행동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농담조로 말실수한 것도 아프게 찌르고 들어왔다. 기자사회에는 정의로움, 엄정함 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한국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황 대표가 말하는 정의는 무엇이냐. 민생이냐 아니면 대권놀음이냐, 아니면 국회파탄과 의회주의 붕괴냐"면서 "국회에 복귀할지 아니면 장외투쟁 시즌2를 갈지 분명히 대답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회 정상화 없이는 민생 정상화도 없다. 국회는 파탄내고 말로만 민생을 거듭 이야기하면서 또 입법과 예산을 거론하면 그건 전형적인 위선의 정치"라며 "한국당이 선거법을 수용하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철회, 사과하라는 요구는 가능하지도 않고 진실하지도 않다. 국회 정상화에 과도한 전제 조건을 철회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한미 정상 통화내용 유출 논란에 휩싸인 강효상 의원에 대해 검찰 고발에 이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강 의원의 국기문란과 한국당 비호는 실망을 넘어 자괴감마저 든다. 외교·안보를 위협하고도 국민 알권리라는 변명거리를 삼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원칙대로 사안을 엄중 대응하겠다. 국회의원이 죄를 지으면 반드시 그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도 제 식구 감싸기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강 의원에 대한 출당·제명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게 한국당이 한미동맹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h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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