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나경원 "회의 온다던 차관들 불참…공복이냐 文僕이냐"

뉴스1

입력 2019.05.29 11:43

수정 2019.05.29 11:4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원도 산불피해 후속조치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있다. 2019.5.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원도 산불피해 후속조치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있다. 2019.5.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당 강원도산불피해 후속조치 대책회의에 관계부처 차관 불참
"오겠다는 일부 차관을 靑·민주당이 불출석하라고 해"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이균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강원도 산불피해 후속조치 대책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한 관계부처 차관들이 회의에 불참하자 "야당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일부 차관은 (회의에) 오겠다고 답변도 했는데,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불출석하라고 해 한전 측도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며 "야당을 무시하고 국회 정상화될 때까지 꼼짝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책회의가 열린 국회 본청 회의장 책상에는 김동섭 한전 사업총괄부사장, 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기업벤처부·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 차관 명패가 놓여져 있었지만 회의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는 한 명도 없었다.

나 원내대표는 "공무원이 국민의 공복(公僕)이냐, 정권의 공복이냐. 공복이냐 문복(文僕)이냐"며 "공무원으로 하여금 계산기 두드려서 출석시키고, 안시키고. 이게 이 정권의 민낯이다.
이래놓고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해야할 일을 이렇게 막으면서 국회 정상화를 운운하는 청와대나 민주당은 결국 야당을 국정파트너가 아니라 야당을 궤멸시키려는 것"이라며 "비정상 국회, 반민주 국회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피해주민들은 아직도 집터에 보금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어 일터에 돌아갈 수 없고 소상공인도 다시 일할 수 없다는 절규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그 얘기를 전하고 제대로 된 보상대책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장관은 너무 바쁠까봐 차관이 참석해 실무적 논의를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례없이 선거법을 강행해 통과시키겠다고 패스트트랙에 태운 여당은 접수시간이 만료된 시간에, 야간에 빠루와 해머를 들고 와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몸싸움을 유도한 집단"이라며 "그래놓고 (산불 피해 대책을) 논의하겠다는데 공무원을 출석시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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