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野는 양정철, 與는 강효상 때리기 총력전…고발전으로

뉴스1

입력 2019.05.28 18:47

수정 2019.05.28 18:47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5.2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5.2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정영석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이은재 자유한국당 정보위원회 간사 등 정보위 소속 위원들, 원내부대표단이 28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만찬 회동과 관련해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19.5.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영석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이은재 자유한국당 정보위원회 간사 등 정보위 소속 위원들, 원내부대표단이 28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만찬 회동과 관련해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19.5.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민주, 긴급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한국당, 국정원 항의방문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정국 주도권을 의식한 여야의 공방전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야당은 28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비공개 만찬회동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켰고 여당은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유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이날 양 원장과 서 원장의 만찬회동을 놓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선 문재인정권이 국정원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들이 쏟아졌다.

또한 한국당 원내부대표단과 정보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국정원을 항의 방문했다.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 정부여당을 수세로 몰 수 있다는 계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양 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기에 비공개 만찬에서 모종의 논의가 있지 않았느냐는 분위기도 풍길 수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강효상 의원 논란에 연일 공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를 소집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외교부 등으로부터 강 의원 문제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선 강 의원 논란이 일련의 단순한 일탈이나 말실수가 아니라 국익과 외교안보 등에 대한 심각성이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이해찬 대표는 한국당이 강 의원을 엄호한데 대해 "범죄행위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제1야당이 참여한 행위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당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양측의 공방전은 고발전으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 원장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 원장은 국정원법 위반 여지가 있다"며 "한국당 차원에서 가급적 조속히 고발장을 제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이 지난 24일 강 의원에 대해 고발장을 낸데 이어 외교부도 강 의원을 고발하기로 했다.


이처럼 여야의 공방전이 한층 강화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국회 정상화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정치권에 퍼지고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