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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정부 거짓말, '리플리증후군' 연상시켜"(종합)

뉴스1

입력 2019.05.27 16:22

수정 2019.05.27 18:1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19.5.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19.5.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5.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5.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문희상 의장, 불법·편법으로 국회 파탄에 주요 원인 제공"
정용기 "與, 국회정상화 의지 전혀 없어…총선 승리만 관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칸 국제영화제 '명예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배우 알랭 들롱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가 계속 거짓말을 하는 이유로 리플리 증후군이 떠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으로 운을 떼며 이렇게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주말에 반가운 소식이 온 국민을 기쁘게 했다"며 "한국영화 100년의 선물로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흥미로운 것은 알랭 들롱이 7번째 실패 끝에 '명예황금종려상'을 받았다"며 "알랭 들롱의 데뷔 영화는 '태양은 가득히'다. 주인공 이름이 톰 리플레이인데 거짓말을 하면서 스스로 진실로 믿게 되는 역할을 맡았다. 그것으로 리플리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걸 딱 보면서 문재인 정부가 생각났다"며 "문 정부는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계속 거짓말을 한다. 리플리 증후군을 떠올리게 됐다"고 비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가 파탄한 원인에는 청와대와 여당이 있다"며 "여당 행태를 보면 막힌 정국 책임을 야당에 전가하고 프레임 씌우기에 혈안이 돼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또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궤멸시켜야 할 집단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며 "여당은 야당을 경쟁상대로 생각할 게 아니라 국정에 대한 책임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벌써 총선 모드에 들어갔다"며 "당내 충성경쟁이라고 시키려고 정보 실세와 당내 실세가 만나게 한 것 아닌가 싶다. 국정원을 선대기구 중 하나로 생각했다면 (청와대는) 그 생각을 중단하고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마치 국회 파국에 대해 본인은 관계 없는 사람인 것처럼 말씀을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국회 파탄의 주요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문 의장이다. 그동안 불법과 편법을 일삼아왔던 부분에 대해서도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를 주재하며 "민생투쟁대장정 기간에 170개의 건의사항을 받았다. 국민들이 당에 내준 숙제라 생각하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는 민생투쟁대장정 이후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황 대표는 "17개 시·도를 빠짐없이 돌며 국민들을 만나 뵈니, 정부의 무능·무책임한 태도로 진작 해결됐어야 할 현안들이 답보상태에 빠진 것들을 봤다"며 "이런 문제들을 빠짐없이 챙겨 하나하나 성실하게 풀어내는 것이 이번 민생대장정의 본질적 목표"라고 했다.

황 대표는 "법안의 재·개정이 필요한 현안, 내년 예산에 반드시 포함해야 할 건의도, 상임위 간 긴밀한 협업이 필요한 현안, 외부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야 할 과제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노력해도 풀 수 없는 문제, 정부정책이 바꾸지 않는 한 해결 안 되는 문제도 많지만 무조건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적극적인 검토를 당부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추경을 처리해야겠다는 책임감과 급한 마음이 없다. 진위는 추경·민심이 아니라 총선 승리에만 있는 것 같다. 국회 정상화하려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미 언론을 장악한 상황이어서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는 책임이 마치 한국당에 있는 것처럼 몰면서 국회를 열지 않는 게 자기들에게 득이 된다고 보고 있는 게 아닌가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연석회의를 마친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만찬 회동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국회정상화가 되면 정보위원회를 열어 4시간의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도 서훈 국정위원장을 부를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연루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내용 유출 논란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입장 정리 및 표명이 먼저라고 못박았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처음에는) 사실은 아니라고 했다가 (나중엔) 기밀이라고 했다"며 "이에 대한 입장정리가 먼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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