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성토장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강효상 불법행위 사과하고 적절한 조치 취하라"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이우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내용 유출 논란을 놓고 한국당에 대한 파상공세를 벌였다.
특히 한국당이 "강 의원이 공개한 것은 통화 내용의 일부분이며 기밀문서를 공개한 것은 아니다"라며 강 의원을 두둔하자 "한국당은 책임있는 공당을 포기한 정당으로 사실상 파산 선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한국당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이해찬 대표는 한국당에 "강 의원의 불법행위를 사과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도 공당으로 책임을 지고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한국당은 국익을 지킬 것인지, 강 의원을 지킬 것인지 선택하길 바란다"며 "만약 여러 차례 불법적 기밀 유출, 취득행위가 반복됐다면 이는 범죄를 넘어 국가의 위기를 조장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기밀 유출 사건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강 의원의 행위는 공익제보도 아니고 면책특권 대상도 아니다"라며 "이번만큼은 한국당이 국익을 지키는 정당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으면 한다"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 역시 "한국당은 더 이상 집권할 의사가 없다"면서 "사실상 파산 선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기밀유출을 공익제보라고 주장하는 것은 도둑질 선행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군은 정부 및 국방부의 입장과도 달라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지난 23일 강원도 철원 GP(감시초소) 철거 현장을 둘러본 후 "정치권에서 평화를 이야기해도 군은 먼저 (GP 등을) 없애자고 하거나 하면 안 된다"며 "군은 정부 및 국방부의 입장과도 달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놓고 이인영 원내대표는 "(군에) 대놓고 항명하라는거냐"며 "노골적으로 내란을 선동하라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게 도대체 말이냐"며 "자숙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설훈 최고위원은 "황 대표의 발언은 무시무시한 이야기"라며 "군에 항명하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단히 위험한 말을 거리낌없이 했는데 책임을 져야 한다"며 "황 대표는 당장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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