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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초부터 카드결제 금액 점점 불어나… 대부업체서 대출 받아야 하나요?[재테크 Q&A]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6 16:33

수정 2019.05.26 16:33

채무조정제도 활용해 상환부터… 차근히 신용 회복
A씨(29)는 3년차 직장인이다. 입사 초기 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지출을 하다 보니 카드 결제금액이 점점 커졌다. 대출을 받아 카드비를 냈지만 몇 달이 지나자 다시 카드 결제금액이 늘었고,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매월 급여로 부족한 카드결제를 위해 카드론, 현금서비스를 받았다. 카드 사용금액이 반복적으로 늘어나 현재는 3장의 카드결제는 리볼빙결제를 하고, 카드론을 포함한 대출은 10건이나 된다. 그동안은 어떻게든 해결을 했는데 이번 달부터는 카드 돌려막기도 어렵고, 급여로 카드결제와 부채상환을 모두 해결할 수 없어 추가 대출을 알아 봤지만 더 이상 대출을 불가능하다고 한다. 차라리 대부업 대출을 받아서라도 연체를 막아야 할지 고민이다.
빚을 정리하고 망가진 신용을 빨리 회복하고 싶다. A씨의 월 소득은 230만원, 연간 기타소득은 300만~500만원 정도다. 월 지출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다. 카드 리볼빙 140만원, 부채비용 115만원, 월세 45만원, 보험 10만원 등이 든다. 남은 부채는 총 3600만원이다. 신용카드 잔액이 570만원(할부 포함), 카드론 830만원(5건), 신용대출 5건 2200만원(원리금균등상환, 금리10~20%, 상환기간 3~4년 이상) 등이다.
입사초부터 카드결제 금액 점점 불어나… 대부업체서 대출 받아야 하나요?[재테크 Q&A]


금융감독원은 A씨의 경우처럼 입사 초기 돈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부채가 급격하게 늘어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렇게 발생된 부채를 막연히 해결하기 위해 신용대출 등을 받아 정리를 해도 제대로 소득과 지출을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다시 카드결제금액이 늘 수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소득으로 감당하지 못하는 '빚을 빚으로' 해결하려다 한계에 도달하게 됐다. 대부업대출을 받아 현재를 모면한다고 해도 결국 몇 달 후 소득이나 지출의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현재의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 신용정보상에 연체가 등록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나 이를 막기 위해 감당하지 못하는 대출을 더 받아 일시적으로 모면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금감원은 A씨에게 채무조정제도를 추천했다. 이 제도는 현재의 소득으로 본인의 채무를 정상적으로 상환할 수 없는 채무자를 대상으로 한다. 실질적 변제 가능성을 고려한 채무변경(연체이자 감면, 원금 일부 감면, 상환기간 연장 등)을 통해 채무자의 경제적 회생을 지원하는 절차다.

다만 이 제도를 이용한다는 사실은 공공정보로 은행연합회에 등록돼 일정기간 동안 제도권 금융회사의 신규대출이 곤란해진다. 금감원은 "신용이 나빠지면 이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오히려 연체된 채무를 빨리 본인에게 적합한 채무조정 등의 절차를 통해 채무를 잘 상환하고 차근히 신용을 회복해 나가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해결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신용회복위원회 프리워크아웃 상담을 고려할 경우 이자율 인하를 받을 수 있으며 상환기간 연장(최장 10년)을 통한 안정적 채무상환이 가능해진다.


금감원은 채무조정이 결정되면 소득 범위 내 지출예산을 세워 잘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정비와 변동비, 연간비정기적인 지출을 예산을 세워 실행하며 이밖의 금액은 부채상환자금으로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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