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간문화 척결·재수사 촉구"...여성 700여명 '버닝썬 게이트' 규탄시위 벌여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5 22:32

수정 2019.05.30 12:58


'버닝썬 게이트 규탄 시위' 참가자들의 행진 모습. /사진=연합뉴스
'버닝썬 게이트 규탄 시위' 참가자들의 행진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인 700여명의 여성들이 버닝썬 사태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25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서는 인터넷 카페 '버닝썬 게이트 규탄 시위' 참여자들이 "경찰이 부실수사로 범법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버닝썬 게이트를 철저히 수사하겠다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 게이트가 촉발된 지 반년이 지나도록 관련자들에 대한 '황제 조사'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백한 봐주기식 수사의 뒤에 정부가 있는 것은 아닌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정작 국민을 기만하며 착취로 내몬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버닝썬 게이트 수사가 사실상 종결된 지금 남은 것은 마약으로의 물타기뿐"이라며 "여자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에 더는 순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남성들의 강간문화와 심각한 여성혐오와 성차별로 버닝썬 게이트가 발생한 셈"이라며 "강간문화 척결을 위해 성매수남을 제대로 색출해 강력하게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논현역 앞에서 출발, '버닝썬'이 있던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까지 구호를 외치며 1시간 넘게 행진했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의 폭행 사건에서 촉발한 이른바 '버닝썬 사태'는 클럽 내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다.


또 버닝썬의 사내이사였던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가수 정준영(30) 등 유명연예인들의 성폭력 범죄가 드러나며 논란은 더 확산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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