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외교안보라인 차관 동시 교체…재정비 통한 분위기 쇄신

뉴스1

입력 2019.05.23 17:57

수정 2019.05.23 17:57

조세영 신임 외교부 1차관, 서호 통일부 신임 차관, 박재민 국방부 신임 차관 © 뉴스1
조세영 신임 외교부 1차관, 서호 통일부 신임 차관, 박재민 국방부 신임 차관 © 뉴스1


조세영 외교1차관, 서호 통일부 차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임명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서재준 기자,문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9개 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외교안보 부처 3개 부처 차관이 한꺼번에 교체됐다. 북미 및 남북 대화가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에 빠진 가운데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시도로 읽힌다.

이날 외교부 1차관에는 '일본통'으로 꼽히는 조세영 국립외교원장이, 통일부 차관에는 남북관계 전문가 서호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이, 국방부 차관에는 민간 출신인 박재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조세영 제1차관 임명은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문제 등으로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일 관계를 풀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이은 터진 의전 사고나 실수 때문에 외교부의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조현 차관은 문재인 정부 첫 외교부 2차관을 지내다 지난해 9월 1차관으로 임명됐다.


이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조 신임 차관에 대해 "동북아지역, 특히 일본에 정통한 외교관으로서 전문성과 실무 경험이 풍부하다"며 "외교부 혁신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호 차관은 통일부의 전신인 국토통일원 시절부터 30여년을 통일부에 몸 담아온 정통관료이다. 2013년 통일부 남북출입사무소장에 임명돼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수석대표로 활약했다.

지난해 9월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으로 평양남북정상회담 준비에 깊이 관여했다.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 사업과 개성공단 재가동 등에서 속도를 내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민정 대변인은 서 신임 차관에 대해 "6.15 남북 정상회담에서부터 평창올림픽, 우리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까지 오랜 실무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통일부 당면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민 신임 국방부 차관은 행정고시 합격 뒤 국방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차관 자리까지 올라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방개혁 과제인 문민화를 지속하겠다는 청와대의 원칙이 담겼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청와대는 박 신임 차관에 대해 "공직 입문 이후 줄곧 국방부에서 근무하며 국방예산·조직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거친 국방 관료"라며 "국방부 출신 내부 일반직공무원이 차관에 임명된 첫 번째 사례로서, 국방개혁 2.0을 완수해 나갈 적임자"라고 전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