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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도 성장률 낮출까… 7월 금통위에 쏠린 눈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3 17:36

수정 2019.05.23 17:36

미·중 무역갈등에 하방압력 커.. 기존 2.5% 전망서 하향 가능성
한은도 성장률 낮출까… 7월 금통위에 쏠린 눈

국내외 기관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성장에 하방압력이 큰 상황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는 7월 18일 금통위를 개최하고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7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지난 4월 제시된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다.
추경 효과는 포함되지 않았다.

7월 경제성장률 전망치에는 추경효과가 포함됨에도 성장률 하향이 불가피해 보이는 것은 미·중 무역갈등 상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어서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글로벌 무역이 위축되면 경제 전체에 하방압력이 된다. 특히 우리 수출비중 1위가 중국, 2위가 미국인 만큼 양국 갈등은 우리 경제에 직접적이고 강한 타격이 된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국내외 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연이어 하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1일 2.4%로 기존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낮췄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 2.6%보다 0.2%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아울러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0.2%포인트 내렸다.

다만 한은 입장에서는 7월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 변수도 존재한다. 가장 큰 변수는 다음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G20 회의에서 만나 무역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여기에 더해 이달 중 6조7000억원 규모 추경이 통과되면서 6월 내수관련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같은 상방요인이 있음에도 전문가들의 전망은 부정적이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갈등 격화는) 실질적으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라며 "당초 2.5%로 봤지만 그보다 더 하향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경제에 영향이 큰) 반도체 시장도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있지만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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