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황당 이야기

"같이 묻어줘".. 견주 유언 때문에 건강한 개 안락사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3 16:45

수정 2019.05.23 16:45

"내가 죽거든 반려견을 함께 묻어달라"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사진=픽사베이

자신이 죽으면 반려견을 같이 묻어달라는 견주의 유언 때문에 건강한 개가 안락사당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시츄 믹스견인 '엠마'는 주인이 사망한 이후 지난 3월 8일 버지니아주 체스터필드의 동물보호소에 맡겨졌다.

보호소는 견주의 유언을 따르는 대신 엠마의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고 싶었다.

이들은 유언 집행자를 설득하려고 노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건강한 상태였던 엠마는 결국 이 지역의 동물병원에서 안락사를 당하고 말았다.

엠마의 뼛가루를 담은 항아리는 유언 집행자의 손에 넘어갔다.


버지니아주 법은 공동묘지에 사람과 함께 반려동물을 매장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 묘지는 이를 허용하고 있어 엠마와 같은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SNS 이용자들은 "정말 무정하고 비인간적인 짓이다", "어째서 동물들의 생명을 이렇게 경시하는 건가"와 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려견 #안락사 #유언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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