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직원들간 '또또사랑'으로 업무성과 높여요 [우리 기업 문화 소개]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2 17:14

수정 2019.05.22 17:14

웅진 '또또사랑'
웅진 인사지원팀 이지혜 사원이 웅진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웅진 제공
웅진 인사지원팀 이지혜 사원이 웅진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웅진 제공

안녕하세요, 웅진 인사지원팀에 근무하는 이지혜 사원입니다.

웅진은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는 '또또사랑'이라는 독특한 기업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설립 초 '사랑'이던 경영정신이 다음 해 또 사랑, 그 다음 해 또또사랑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또또사랑은 서로 사랑하는 문화, 공정한 문화, 윤리적이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문화입니다.
웅진의 저력이기도 하죠.

웅진은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을 신기(神氣)에서 찾았습니다. 신기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다른 사람이 시키지 않아도 신나서 열심히 하고, 좋아하지 않는 일에는 능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가 스타트업에서 웅진으로 이직해 느낀 가장 큰 에너지는 이 신기였습니다. '직원들이 서로 사랑을 하면 엄청난 힘을 모을 수 있다'는 경영 철학을 가진 웅진은 직원들끼리 만날 때 '또또사랑'이라고 말하면서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인사가 어색하지만 곧 정감으로 이어집니다.

또또사랑의 실천은 '고객에 대한 사랑', '변화에 대한 사랑', '사회에 대한 사랑', '도전에 대한 사랑', '조직에 대한 사랑', '일에 대한 사랑' 등 크게 6가지로 나뉩니다.

또또사랑은 웅진의 인사철학이기도 합니다. 또또사랑을 통해 개인에게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웅진의 인사와 교육의 목표입니다.

웅진 직원들의 인사카드에는 출신학교, 지역의 표기가 없습니다. 또 지난 40여 년 간 오너의 친인척이 회사에 물건을 납품한 사례도 없습니다. 학연, 지연 등 인맥에 의해 회사의 계약관계나 채용, 승진 등의 인사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입니다.

'웅진멘토시스템'도 특색입니다. 웅진은 평가보다 성장에 방점을 둡니다. 평가와 코치을 통해 최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게 목표입니다. 웅진 직원은 분기에 한 번씩 지난 3개월 동안의 업무 내용을 토대로 멘토와 30분 이상 대화를 나눕니다.
팀장은 팀원에게 해당 분기의 평가점수를 알려주고 이유를 설명합니다. 피드백도 구체적으로 제공합니다.
과거 문제점을 어떻게 개선해야 이후 성과를 높일 수 있을지 등 미래지향적입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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