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남 “삼성 분회장 시신탈취 '경찰 개입' 사과하라"

뉴스1 입력 :2019.05.21 16:47 수정 : 2019.05.21 16:47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들이 21일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고 염호석 삼성서비스지회 양산분회장 시신탈취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19.5.21.© 뉴스1강대한 기자


“과거 잘못 사과가 없으면 보여주기식 경찰개혁”
고 염호석 삼성서비스지회 양산분회장 사건 재수사 촉구

(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고(故) 염호석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분회장의 시신탈취 사건과 관련해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21일 경남 경찰의 자성을 촉구했다.

경남지부는 이날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노조파괴와 염호석 열사 시신탈취 과정에서 경찰이 삼성의 수족이 돼 일해 왔음을 명명백백 확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염호석 시신탈취 과정에 개입한 정보경찰은 물론 이를 방관하거나 직접 개입한 의혹을 사는 당시 이철성 경남경찰청장과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의 적극적인 재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조사결과, 2014년 5월17일 오후 1시18분쯤 강원도 강릉의 모처에서 염호석 분회장이 자신의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승용차 안에서는 염 분회장의 유서도 나왔다.

'저는 지금 정동진에 있습니다'로 시작하는 유서에는 '저의 시신을 찾게 되면 우리 지회가 승리할 때까지 안치해주십시오. 지회가 승리하는 그 날 화장해 이곳에 뿌려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삼성전자서비스 수리기사들은 삼성전자 작업복을 입고 일했지만 정작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이에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설립됐고, 전국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가운데 양산분회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삼성측은 염 분회장의 사망으로 노조의 투쟁이 드세질 것을 우려한 때문인지 염 분회장의 장례를 ‘노조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빨리 치르려는 꼼수를 부렸다. 이 과정에서 경남청 소속 정보경찰들이 염 분회장의 시신을 몰래 빼돌리는데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된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현재 공판이 진행되고 있다. 관련자들은 부정처사후 수뢰,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경찰이 국가수사본부를 만든다며 정보경찰의 정치관여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국민들에게 밝혔다. 그러나 과거 잘못에 대한 사과가 우선되지 않는 경찰개혁은 보여주기식이라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정 경찰개혁을 원한다면 책임자에 위치에 있는 경남경찰청은 염호석 열사 앞에 고개숙여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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