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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기다렸다…고양선 식사지구까지 지하철 연장하라"

뉴스1

입력 2019.05.21 14:01

수정 2019.05.21 14:01

21일 경기 고양시청 앞에서 식사지구 주민들이 고양선(가칭) 식사역 연장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 뉴스1
21일 경기 고양시청 앞에서 식사지구 주민들이 고양선(가칭) 식사역 연장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 뉴스1


21일 고양시청 앞에서 열린 고양선 식사역 연장 촉구 집회에서 주민들이 현수막을 들고 있다. © 뉴스1
21일 고양시청 앞에서 열린 고양선 식사역 연장 촉구 집회에서 주민들이 현수막을 들고 있다. © 뉴스1


21일 주민 500여명 고양시청 앞 집회
“연장 무산, 3기 신도시 반대 동참할 것” 경고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지구 주민들이 3기 신도시 교통대책으로 확정된 지하철 ‘고양선’(가칭)의 고양구간 종점인 ‘고양시청역’을 식사지구까지 연장하기 위한 집단행동에 나섰다. (뉴스1 5월 8/12/20일 보도)

식사지구 주민 500여 명은 21일 오전 고양시청 앞에서 ‘고양선 식사역 포함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고양도시철도 식사풍동 추진연합회’(이하 도추연)가 주최한 이번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주민들은 아침부터 공원에 모여 버스를 나눠 타고 시청앞 공영주차장까지 이동, 이후 시청앞까지 300m 가량 거리행진을 벌인 뒤 집회를 시작했다.

강홍모 도추연 연합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고양선 노선이 고양시청에서 멈춘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일부 일산지역 요구처럼 3기 창릉신도시 개발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지만 고양선이 고양시청을 종착역으로 결정한다면 도추연은 3기 창릉 신도시 개발 발표를 전면 무효화 하는 투쟁에 동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종현 도추연 집행위원장도 “식사지구는 입주 당시 세대당 700만원씩, 총 500억원의 광역교통개선분담금을 납부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철도역은 고사하고 광역버스도 부족해 가구당 출퇴근 기름값으로 1년에 100만원씩, 수년간 8000억원이 주민들의 주머니에서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식사동을 지역구로 둔 정당 관계자들과 시의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문명순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지역위원장은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시도의원으로 구성된 교통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경환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은 “식사·풍동지역은 고양시 인구의 10%가 거주하는 곳이지만 변변한 철도역 하나 없이 차별받아 왔다. 이는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 관계자도 “고양선이 식사지구까지 연장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난 20일 심 의원과 이재준 시장이 이 문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정치인들의 연설 도중 “더 이상 ‘희망고문’은 필요 없다. 결과를 보여달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도추연은 지난 13일 고양시에 공문을 보내 이재준 시장과의 간담회를 요청, 시는 27일 도추연 임원들과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국토부는 지난 7일 경전철 새절역에서 창릉지구를 지나 고양시청까지 연결하는 고양선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고양선에는 향동지구내 4개 역과 화정지구역, 대곡역, 고양시청역 등 7개 역을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한 ‘신분당선 연장’만 기다려 온 식사지구 주민들은 새롭게 고양선 연장에 희망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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