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현장르포] "여기 한 번 봐주세요" 해외로 눈돌리는 식품업체들

김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2 06:59

수정 2019.05.22 06:59

'2019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려
40개국, 1532개 업체 참가... 바이어, 업체 만남의 장
2019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 지난 2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사진=김성호 기자
2019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 지난 2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사진=김성호 기자
국내 중소 식품회사들이 K푸드 열풍속에서 글로벌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최하는 한국 최대 식품산업전시회, '2019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 2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24일까지 나흘 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엔 전 세계 40여개 국가, 1532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식품업계 최대화두로 떠오른 가정간편식(HMR)과 각종 식사대용품이 발길을 붙잡았다.


스페인 식품사업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유나영씨(여·36)는 "아무래도 유럽 쪽이 건강에 민감하다보니 가공식품 중에서 건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제품을 관심 있게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멕시코·미국·프랑스·중국·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다수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각 부스를 돌며 구미를 끄는 제품을 찾아 나섰다.

아산풍성한영농조합은 특허기술을 통해 얼리거나 오랫동안 보관해도 굳지 않는 다양한 떡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라북도와 함께 행사에 참가한 디자인농부는 우유나 물에 곡류를 타 한 끼 대용식으로 판매하는 제품군으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미 미국·싱가포르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이 업체 부스엔 다양한 해외 바이어가 찾아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전시회엔 CJ제일제당·아워홈·삼성웰스토리·SPC 등 한국 식품업계 관계자들도 다수 찾아 중소업체 제품을 둘러봤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에서 대기업보다 나은 아이템으로 기발한 상품을 내는 곳이 있다"며 "아쉽게도 판로를 찾지 못해 고전하는 곳이 있는데 그런 경우 함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한국 식품산업은 2016년 205조원 규모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 지난해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93억 달러(약 11조원)로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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