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버닝썬 직원 "투약했지만 밀수하진 않아"

뉴스1 입력 :2019.05.21 11:14 수정 : 2019.05.21 11:19
© News1 황기선 기자


첫 공판준비기일서 투약·소지 혐의만 인정해
마약·유착·불법촬영 등 관련 재판 차례로 진행중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버닝썬' 직원으로 일하면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밀수에 대한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 심리로 21일 열린 버닝썬 클럽 직원(MD) 조모씨(28)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조씨 측은 공소사실에 대해 "밀수입 부분은 부인하지만 나머지는 전부 자백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조씨는 버닝썬에서 일하면서 대마를 흡입하고 필로폰과 엑스터시,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엑스터시와 환각물질의 일종인 아산화질소를 소지하고 마약류를 외국에서 국내로 반입한 혐의도 있다.
아산화질소는 풍선에 넣어 환각제로 사용하는 일명 '해피벌룬'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와 관련 조씨 측 변호인은 "안면이 있는 A씨가 선물을 준다고 해서 보내라고 했을 뿐 (내용물은 몰랐다)"며 "선물을 받으려고 하니 세관에서 압수된 것 같다. 밀수입을 공모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향후 진행과 관련해서는 "버닝썬 사건으로 조씨도 참고인으로 여러번 조사를 받았다"며 "조씨 입장에서는 만에 하나 사건이 병합될까하는 걱정도 있는데 재판을 조금 천천히 진행했으면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1일 오전 11시에 공판준비기일을 한 번 더 열고 검찰 증거에 대한 조씨 측의 의견을 듣고 본격적인 재판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단순 폭행 사건에서 마약·성범죄에 이어 경찰관 유착 의혹으로 퍼진 '버닝썬 게이트' 관련자 중 조씨는 처음으로 재판에 넘겨진 인물이다. 지난달 3일 첫 재판이 예정됐지만 2차례 미뤄져 이날 열렸다.

지난 3일 버닝썬과 경찰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 강모씨(44)는 "2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강씨는 경찰 유착 의혹 연루자 중 첫 기소자다.

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버닝썬 MD 김모씨(31)는 지난 10일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자신이 찍은 성관계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씨(30)도 공소사실 모두 인정했다.

버닝썬에서 마약류를 15회 이상 투약하고 유통한 의혹을 받는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29)는 다음달 20일 첫 재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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