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기버스 대당 3억6500만원...품질-가격 경쟁력 자신있다"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0 09:31

수정 2019.05.20 09:31

에디슨 모터스는 토종 전기차 생산업체로, 테슬라 모터스를 추월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경량화 차체기술을 가진 이 분야 최고 선두기업이다. 지난해부터는 자동차 제품생산을 다양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른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 강영권은 지난 16일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11m 전기저상버스 가격을 대당 3억6500만원(320kW 모터 204kWh 배터리 장착 전기저상버스를 9년 사용 후 반납 조건으로 2000만원 할인, 100대 구매 계약 조건으로 1000만원 할인)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판매방침을 제시했다.

에디슨모터스의 오너 강대표를 만나봤다.

-회사 소개 좀 해달라.

에디슨모터스는 1998년 한국화이바 친환경사업부에서 시작된 전기자동차 분야의 강소기업이다.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는 차체를 카본섬유 결합재를 수지에 합침시킨 탄소섬유 강화 프리프레그 복합재(CFRP)를 135도 이상의 온도에서 성형해 제작한다.

때문에 차체는 고강도, 고강성이어서 비중대비강도가 스틸의 9.6배 알루미늄의 4.9배에 달하고, 동급 수준의 스틸 차체 대비 1.5~2t이 가볍다.

차체 경량화는 전기 효율을 높일 수 있어서 경제적이다. 에어컨이나 히터 등 부하가 없는 상태에서 73km로 정속 주행할 경우 136㎾h 배터리로 204km를, 204㎾h 배터리로 306km를, 272㎾h 배터리로 408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런 탁월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해주는 스마트 BMS(Smart BMS 개발 최고 전문가인 에디슨테크 박정민대표가 개발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는 세계 최상의 차세대 BMS라고 한다. 차세대 스마트 BMS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들께서 염려하지 않도록 당사의 매뉴얼에 따라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배터리팩의 보증을 5년 또는 50만km로 보장하고, 9년 동안 잔존 용량이 70% 이상 유지되도록 관리해 드릴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모터와 배터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오는 6월부터 판매하려고 준비한 신차 뉴 e-화이버드(New e-Fibird)는 고장이 나지 않으면서 내구성이 좋은 영구자석 320kW 모터를 적용해 5년 또는 50만km를 보증하고 있다.

물론 감속할 때나 내리막 운행할 때는 에너지를 회수해 다시 충전하는 회생제동시스템을 적용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도록 설계해 전비 효율도 높였다.

또한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는 탄소섬유로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화재가 날 염려가 없으며, 화재가 나도 연기나 독성가스 배출이 적은 특성이 있다. 즉 내구성, 내부식성, 내마모성, 충격저항성, 굽힘 강성 등 모든 기능에서 매우 뛰어난 좋은 소재를 사용해 제작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부식이 안되기 때문에 에디슨 모터스가 제작한 전기버스와 CNG버스는 제주, 부산, 인천 등 해안가 인근 운수업체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는데, 에디슨 버스를 써본 서울시 부산시 인천시 수원시 제주도 등의 버스운수회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써본 회사들은 계속 구매를 하고 있다. 한회사에서 100대 이상 구매해 운영하는 회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에디슨차를 비롯한 전기버스 3사의 서울 전기저상버스 시범운행 관련 운수업체 평가결과가 21일 나오는데 자신있나.

2018년 서울시 주관의 경쟁입찰을 통해, 서울시내버스 운수업체 2개사가 에디슨모터스와 현대차 그리고 중국업체인 하이거 등 세 회사 전기버스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해서 전기저상버스를 시험 운행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전기저상버스를 시험운행하고 있는 운수회사의 종합적인 평가를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타사보다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 연비가 7% 정도 좋게 나온다'고 한다.

복합소재로 만든 버스의 연비가 좋게 나오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저는 '더 좋은 전비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더 연구해야 한다'고 연구소를 독려하고 있다.

사소한 문제점들도 모두 개선시켜서 전체적으로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저상버스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버스를 판매하고자 한다.

3개 회사의 전기저상버스 29대를 6개월간 운영해 본 운수회사들과 서울시가 21일 전기저상버스 운행결과를 최종 평가하는 보고회를 갖는다고 하는데,
'에디슨모터스 전기저상버스가 최고'라는 평가를 듣고 싶고, 들을 수 있도록 애프터서비스 및 사후관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

에디슨모터스는 평가 결과를 겸허히 수렴해 개선하고자 노력해 왔음에도, 혹여 문제점이 있다면 그런 문제점들을 모두 개선시켜서, 전기저상버스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뉴 e- 화이버드를 오는 6월부터 공급하고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 e-화이버드는 모터 사양과 배터리 성능 등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켰으며, 충전 속도 등의 품질과 성능면에서 '세계 어느 전기저상버스보다도 품질과 성능이 좋고, 충전속도가 빠른 전기저상버스로 업그레이드된 전기버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앞으로 '소비자가 왕이라는 서비스 정신으로, 품질이 타사보다 월등하게 높은 전기저상버스를, 가격은 중국산 전기저상버스 수준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그렇더라도 에디슨차는 중국차보다 가격경쟁력 면에서는 뒤지고 있지 않나.

표면적으로는 가격이 높아 보일 수도 있지만, '품질과 애프터서비스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에디슨 전기버스의 가성비가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뉴 e-화이버드는 204kWh 배터리와 320kW 모터를 탑재하고 있으며, 차체를 복합소재로 만든 전기저상버스로 최고급 차량이다.

1대당 실제 가격은 3억9500만원인데, 이 차를 에디슨모터스에게 9년(시내버스의 법정 내구 연한이 9년임)후에 반납하면 4000만원 보상해 줄 계획이다.

때문에 사실상 대당 가격은 3억5500만원으로 공급하는 셈이다.

그렇지만 차를 구입할때 당장 할인해 달라고 하면, 이자 등을 고려해 2000만원을 할인해드리고, 100대를 한꺼번에 계약하거나 3년동안 100대를 사겠다고 약정하면 대당 1000만원씩을 더 할인해 드리기 때문에 1대당 3억6500만원에 공급하게 된다.

물론 100대를 여러 운수업체가 공동구매할 경우에도 대당 1000만원씩을 할인해 드린다.

지난 1월에는 수원여객이 100대를 구매하겠다고 해 대당 3억6500만원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만약 한꺼번에 50대를 사겠다고 계약하면 대당 500만원을 할인해 드린다.

이같은 할인 원칙은 CNG버스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곧 있을 서울시의 2차 전기저상버스 공급 사업자 선정 시에도 똑같이 적용시킬 방침이다. 서울시는 조만간 또 한차례 전기저상버스 100대 공급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데, 서울시가 앞으로 3년동안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나 CNG저상버스 100대를 동시에 구매한다는 약정(공동구매도 가능)을 해준다면 대당 1000만원씩을 할인해 드릴 생각이다.

이렇게 되면 1대당 3억9500만원인 전기저상버스의 가격이 9년 후 반납조건으로 2000만원이 할인되고, 또 100대 구매에 따른 1000만원을 할인하면 에디슨 전기시내버스는 대당 3억 6500만원에 공급되므로 매력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를 받아서 수원여객에 공급되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 참고로 수원여객은 국내외 8개사 전기저상버스 를 각 7~10일간 품질테스트를 하고 가격과 AS 사후관리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에디슨 전기저상버스를 선정했다고 한다.

-중국차의 대당 가격은 얼마인가.

중국산 전기저상버스는 대당 3억5000만원 정도로 알고 있다. 싼 것처럼 보이지만, 좌석수나 품질 및 AS 등을 고려해 보면 싼것도 아니라는 평가가 있다.

현재 운행 중인 중국산 전기저상버스는 배터리팩을 버스 뒤에 장착하는 관계로 좌석이 6개나 줄어든 21인석(에디슨모터스 전기저상버스는 27석)에 불과하다. 11m 전기저상버스가 아니라 9m 전기저상버스 수준이다. 타본 승객들은 실내가 너무 좁고 답답하다고 평가했다. 더구나 애프터서비스 등을 고려할 경우 중국산 전기저상버스가 오히려 비싼 편임을 구매해서 이용해 보신 분들은 안다.

반면에 에디슨모터스 전기저상버스는 복합소재로 만들었고, 배터리나 모터가 월등히 뛰어나고, 내구성이 월등히 좋기 때문에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AS 문제다. 중국차는 고장나면 모든 부품을 비축하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수리하는데 보름 이상 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두 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문제점들을 고려하면 에디슨모터스 전기저상버스가 오히려 가성비가 높기 때문에 점점 구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운수회사 대표님들께서 이런 내용을 아시게 될수록 에디슨모터스 전기저상버스를 선택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경쟁사인 H사 전기저상버스와의 품질 비교는 어떤가.

H사의 모터는 240kW로 330마력이다. 에디슨모터스 전기저상버스는 320kW, 435마력이다.

1.3배 정도 우리차가 뛰어나다. 또 경쟁사의 힐인모터에 비해 고장이 안나는 튼튼한 영구자석 모터를 채택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장이 잘 안나는 모터가 세계에서 제일 좋은 모터'라고 생각하실 것이므로, 애프터서비스 및 사후관리 비용 등을 고려해 채택했다.

-에디슨차의 승차감이나 안정성을 어떤가.

에디슨모터스 전기저상버스는 다른 경쟁사에 비해 안정감이 뛰어난 차로 인정받고 있다. 더구나 보다 더 업그레이드시켜 6월부터 출시할 에디슨모터스 전기저상버스는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휴대폰 배터리 충전도 할 수 있는 USB를 의자마다 장착시켜서 승객들께 편의를 제공하고자 한다.

에디슨모터스 전기저상버스는 '곡선미가 뛰어나고 디자인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합소재인 카본 화이버로 차를 만들기 때문에 가능하다.

경쟁사는 자체를 금속 소재로 만들기 때문에 이런 디자인이 나오기 어렵다. 그리고 디자인을 바꾸려면 금형을 자주 갈아줘야 하기 때문에 가격상승 요인이 발생한다.

그러나 복합소재는 디자인을 곡선 등 어떤 유형으로도 만들기가 쉽다. 복합소재는 버스 1대당 원재료비가1500만원 가량 비싸고 적층할 때 인건비가 더드는 문제가 있다.

-서울시 버스 파업을 잘 타결된 건가요.

승객과 운수회사와 기사님들 모두에게 윈윈되는 좋은 결과를 도출 했다는 평가가 많았고 상생의 본보기가 된 협상 결과를 환영한다.

'서울시의 버스 예산이 빠듯하다고 하는데, 전기버스로 교체하면 일거에 그런 문제점들을 해소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서울시는 준공영제를 하면서 '매년 약 4000억원 정도를 보조해 주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5000억원 이상 보조해줬다고 하는데, 이런 문제들을 해소하고 미세먼지 및 CO2 발생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전략으로 전기버스 도입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7482대의 CNG버스를 전기버스로 모두 한꺼번에 바꾸면, 9년 동안에 연료비 정비비 운영비 등의 부문에서 2조 8659억원이 절감된다'고 한다.

1년에 3100억원씩 절감되는 셈이다. 전기버스로 교체하면 버스요금인상 없이도 이런 문제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중국의 경우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디젤버스를 전기버스 등의 친환경 버스로 바꾸는 정책을 통해서 년간 3300만t의 CO2를 절감시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활동 등을 통해서 발생하는 CO2양은 연간 4억t이라고 하는데, 친환경 버스 도입만으로도 연간 약 33만t(약 8%)을 저감시킬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전기버스 도입 및 산업 육성을 위해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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