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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에 경기둔화 우려..실적 모멘텀 확보 기업에 투자 [주간 증시 전망]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9 16:30

수정 2019.05.19 18:03

미·중 무역분쟁에 경기둔화 우려..실적 모멘텀 확보 기업에 투자 [주간 증시 전망]

이번주(20~24일) 코스피지수는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유럽, 일본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4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미국 주식시장은 대외 변수 및 연방준비제도(연준) 스탠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040~2100으로 제시했다. 코스피는 부정적 대외 요인으로 지수보다는 종목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투심' 시들

이달 들어 미·중 무역분쟁 노이즈가 다시 부각되면서 코스피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장기간 지속된 이슈지만 종료 예상시점이 계속 변경됐고, 양국 결정권자들의 진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시장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6월 G20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봉합될 것이란 시각도 있으나 실제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시장 상승 모멘텀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4분기 실적시즌이 끝나면서 관심은 2·4분기 이후로 쏠리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7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감소했다. 다만, 감익 우려는 2018년 하반기 이후 시장에 이미 반영됐다. 이에 따라 2·4분기 이후 실적 전망치에 따라 지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상존하나 이것이 경제 변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환율 등 수급 환경이 눌려 있다는 점을 고려한 시장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도 큰 관심사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FOMC 의사록에서는 파월의 금리인하 일축 발언과 관련, 다른 연준 위원들의 의견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적 모멘텀 기업에 투자하라

증권사들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실적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호텔신라, HDC현대산업개발, 동성화인텍을 추천했다. 호텔신라는 1·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인바운드 패키지 회복 시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이 가능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기 신도시 및 수도권광역철도(GTX) 개발 수혜가 기대된다.

SK증권은 이마트, 기아차, 서진시스템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이마트의 상반기 펀더멘털 악화가 주가에 선반영된 가운데 중기 관점 트레이더스의 시장지위 강화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기아차 역시 최근 낙폭으로 인한 저가 매력이 발생했고, 원달러 약세 환경이라는 점도 수출 비중이 높은 동사에 우호적이다.

KB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 LG전자, 현대모비스를 추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주 증가에 따른 매출증가 및 원가율 회복이 기대되며, LG전자는 TV 및 생활가전의 양호한 수익성 유지가 강점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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