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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통상장관들 "미중 무역분쟁, 다자무역 안정성 저해"

뉴스1

입력 2019.05.19 11:01

수정 2019.05.19 11:18

APEC 통상장관들


칠레서 '2019 APEC 통상장관회의' 개최
WTO 개혁·APEC 지역 내 경제통합 등 논의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한 번 격화하면서 심화할 조짐을 보이자 출범 30년을 맞이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회원국 통상장관들이 분쟁을 멈추고 대화를 지속해달라고 촉구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APEC 21개국 통상장관들은 17~18일(현지시간) 칠레 비냐 델 마르(Viña Del Mar)에서 열린 '2019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해 세계 무역 성장을 위한 새로운 협력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회의에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해 APEC 양대 회원국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양국뿐 아니라 다자무역체제 전체의 안정성을 저해한다며 분쟁 해소를 위한 대화 지속을 촉구했다.

또 지난 30년간 관세 장벽이 지속적으로 낮아졌으나 서비스 부문은 여전히 규제 장벽이 심하다며 서비스 무역을 중심으로 아태 지역 무역·투자 자유화 노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많은 회원국들이 공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은 규범에 기반한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의 기능을 회복하고 강화하기 위해 규범 협상, 분쟁 해결, 모니터링 등 핵심 분야에서 WTO 개혁이 진전될 수 있도록 APEC의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또 21개 APEC 회원국을 포괄하는 거대 자유무역지대의 개념인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의 궁극적인 실현 등 지역 내 경제통합 진전을 모색하면서 올해 11월 브라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회의 주요 성과도 점검했다.


1989년 출범한 APEC은 경제 협력을 증진을 위한 기구로 아시아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아세안(ASEAN) 국가와 미주·태평양에서는 미국, 멕시코, 칠레, 페루,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등 모두 21개 국가가 APEC에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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