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탐색전 마친 여야, 이번주 국회 정상화 협상 '속도'

뉴스1

입력 2019.05.19 05:30

수정 2019.05.19 05:30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협상 테이블 마련·분위기 조성한 이인영·나경원·오신환
국회 정상화 여부, 이번주 변곡점 '가능성'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탐색전을 마친 여야가 이번주 국회 정상화 협상에 속도를 낸다. 지난주까지가 협상을 위한 예열 과정이었다면 이번주에는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난주 협상 테이블에 앉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했다.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새로이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로 각기 선출된 이인영·오신환 원내대표는 이후 나경원 한국당 자유원내대표 등과 취임 인사 등을 통한 상견례를 하면서 얼굴을 익혔다.

이들은 또 소통도 자주하기로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약속했고 이 원내대표는 "저는 밥도 잘 먹고 말씀도 잘 듣겠다"고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에게 "맥주 사는 형님이 돼 달라"고 했고 이 원내대표도 "언제든 격없이 만나자"고 화답했다. 실제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식사를 하기도 했고 국회에서 회동을 하기도 했다.

특히, 여야 3당 원내대표 모두 조속한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도 형성했고 조심스럽게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정치권이 막말 논란이 일면서 여야 간 공방전도 벌어졌지만 여야 원내지도부 모두 서로를 직접 겨냥하지 않는 등 애써 만들어진 협상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는 양상이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일단 내주초 호프타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르면 20일쯤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19일에도 물밑협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 여야 3당 원내대표 모두 이날 별도의 공개일정을 잡지는 않았다. 언제든지 협상에 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정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반드시 이달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선 적어도 이번주 초에는 국회 정상화 협상에서 어느 정도 진척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정치권에선 이번주 국회 정상화 여부를 판가름할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는 이번주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조건과 추경 등에 대한 정당별 입장 등을 모두 대화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장외로 나간 한국당의 국회 복귀 명분을 어떻게 마련할지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수용하기 쉽지 않아 여야 간에 밀고 당기는 논의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양측의 중재자를 자처하고 있는 오신환 원내대표의 역할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한 사과와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제시했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와 관련 전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회 정상화가 늦춰질수록 피해는 국민의 몫으로 돌아온다"며 "더 이상 밖에서 돌게 아니라 할 말이 있으면 떳떳하게 국회로 들어와서 말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패스트트랙이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경제 회복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패스트트랙 지정을 사과하고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여야 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협상의 사전 기싸움 성격으로 보이는데 어떤 방식으로 꼬인 매듭을 풀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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