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사제가 만든 5.18사진집, 지만원 “북한 소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6 17:26 수정 : 2019.05.16 17:26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이 침투했다고 주장한 지만원 씨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5.16/사진=연합 지면화상


지만원씨(77)가 천주교 사제들이 1987년 발간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사진집에 담긴 사진이 북한에서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경진 판사는 16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지씨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신문에는 1987년 당시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소속이던 사제들이 출석했다.

지씨는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이 북한 특수군인것 처럼 인터넷상에 허위사실을 적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밖에 정평위가 1987년 제작한 사진집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이 정평위 사제들과 북한이 내통해 만들었다는 내용의 인터넷 글을 작성한 혐의도 있다. 사진집에는 당시 사망자 얼굴 사진들이 실렸다.

이날 지씨는 사진집에 실린 얼굴 사진이 북한에서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진집 발간 전 1982년 북한에서 보낸 삐라(선전물)를 보냈다. (그 삐라에 담긴 사진이) 광주 신부들이 발간한 사진집에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신부들은 사신 소스(출처)가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밝혀야 하는데 횡설수설한다”며 “이건 북한이 만든 얼굴이지 광주 사람 얼굴이 아니라는 게 제 주장"이라고 했다.
증인신분으로 법정에 나선 사제들은 지씨 주장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출처가 어디냐는 신문에 증인석에 앉은 사제는 “(사진집 발간으로) 제가 감옥 가서 고문을 받는다면 (사진을) 주신 분들에게 위해가 갈 수 있다. 그게 밝혀지면 사제로서 평생 한이 될 것 같았다”며 “(사진을 준 사람) 이름을 알려주지 말라는 부탁을 했다”고 진술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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