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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협상, 中의 책임이행 문장 삭제로 결렬-SCMP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6 17:23

수정 2019.05.16 17:23

타결 조짐을 보이던 미국과 중국간 무역 협상은 중국측이 책임 이행 부분을 삭제한 것에 미국이 반발한 것이 결렬의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16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직 미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 협상단이 특정 부문과 관련된 책임 이행을 포함한 문서를 중국측에 건넸으나 되돌려 받은 것에는 삭제된 것이 발단이었다고 전했다.

수전 손튼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및 태평양 부차관보는 당초 두나라가 협상단이 최종 타결을 향해 점차 개정한다는 일정에 합의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합의 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원했다며 여기서도 두나라간 큰 시각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국이 합의 내용의 이행이 보장되도록 추후에도 관세를 인하할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중국이 반대했으며 현재 상황을 볼 때 조만간 무역 전쟁이 해결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손튼은 과거에도 두나라 협상때 유사한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다며 중국은 국내 여론을 의식해 세부 사항이 공개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다른 나라에 의해 조종되는 것처럼 보이려하지 않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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