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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미세먼지 정책적 해법, 文대통령도 적극 지지해"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6 15:35

수정 2019.05.16 15:35

"文대통령, 회의의 제안 정책화되도록 지지 약속"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기자회견서 밝혀
潘 "미세먼지 국경·이념·정파 없는 모두의 문제"
정계복귀설? "그럴 생각 없어..프라임타임 지나"
16일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가운데)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 초청 포럼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즉각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다소 과격한 해결책을 제시해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강중모 기자
16일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가운데)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 초청 포럼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즉각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다소 과격한 해결책을 제시해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강중모 기자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자문기구지만 당면한 미세먼지 문제는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재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우리의 제안이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16일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KPF) 초청 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세먼지는 국경도 이념도 정파도 없는 심각한 문제고 문 대통령 역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는 우리 사회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공해로 해결이 필수적이다"라면서 "문제해결에는 국민들과 사회·기업 등 모두가 납득할 만한 과학적 근거와 소통이 필요하고, 위기 극복 과정에서 환경분야에서 선진국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특히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단기적이고 다소 과격한 해결방안, 즉 '쇼크 테라피(충격요법)' 찾아 국민들이 긍정적 체감 효과를 바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만 하고, 이에 따른 국민적 성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장기적 해결전략을 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함께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 미세먼지 전문가가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물론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공감대를 만들고 유엔사무총장 재직이라는 자산도 문제 해결에 적극 활용할 뜻을 밝혔다.

실제로 미세먼지는 문제는 최근 전(全) 국가적·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문 대통령도 올해 1월 "미세먼지 문제를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미세먼지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강조했다.

국민 생활에서도 미세먼지는 일상을 지배하고, 건강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
외출 시 미세먼지 체크는 일상적인 일이 됐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미세먼지에 따른 조기 사망자 수는 880만명으로 흡연에 의한 사망자 수인 730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범정부적, 다국적 노력에서 언론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 있으면 지적해주시고 문제해결에 우호적 여론이 조성되도록 언론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반 위원장의 정계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피상적으로 알던 정치와 실제 정치는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결연한 마음으로 정계를 은퇴했다"며 "제가 정치를 할 '프라임 타임'은 지난 것 같다"며 부인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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