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 서부 대형 산불 원인은 끊어진 전깃줄 때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6 10:24 수정 : 2019.05.16 10:24
지난해 11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라다이스 마을 인근에서 촬영된 산불 '캠프파이어'의 모습.AFP연합뉴스



지난 11월 미국 캘리포니아를 휩쓴 대형 산불이 끊어진 전깃줄에서 튄 불꽃 때문이었다는 현지 소방당국의 발표가 나왔다.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당시 "뷰트카운티 펄가지역에 설치된 전력업체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의 전력선에서 불이 발화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매우 건조한 수풀과 강풍, 낮은 습도, 고온 등이 결합해 빠른 속도로 불이 번졌고 인근 파라다이스, 컨카우 등을 폐허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소방국은 "두 번째 발화 지점도 PG&E 전력선에서 튄 불꽃이 원인이 된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주민 2만7000여명의 파라다이스 마을은 당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중 하나였던 ‘캠프파이어’로 마을 전체가 불에 탔고 당시 산불 사망자 85명 중 90%가 이 마을에서 나왔다. 이 산불은 미국 내 화재에 의한 단일 인명 피해로는 100년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것으로 기록됐다. 이 불로 주택·건물 1만8000여채가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PG&E의 송전선 일부가 산불이 최초 발화하기 15분 전에 끊어졌으며, 끊어진 전선에서 튄 불꽃이 바짝 마른 수풀에 옮아 붙어 산불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그동안 6개월 가까이 조사를 벌여왔다

PG&E는 미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회사가 관리하는 전기시설이 2018년 캠프파이어의 발화점이었다는 점은 상당한 근거를 갖고 있다"라며 발화 책임을 사실상 시인했다.

또 산불 발화 책임에 따라 회사 측이 105억달러(약 12조4000억원)의 배상금을 물어야 할 수 있다는 점을 주주에게 알린다고 명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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