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고민되는 무좀.. 의외의 원인?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6 09:23

수정 2019.05.16 09:23

혈관 망가지는 신호일 수도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더워지는 날씨에 무좀(손발톱진균증)은 복병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곰팡이균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좀 발생이 단순히 곰팡이균 때문이 아닌 혈관이 망가졌다는 신호가 될 수 있어 점검이 필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올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말초혈관질환 등의 질환도 무좀 발생과 연관성이 있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광운대 공동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2∼2013년 환자 데이터 16만636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손발톱무좀 환자가 말초혈관질환을 동반할 위험은 손발톱무좀이 없는 경우보다 19.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말초혈관질환은 혈관에 이물질이 쌓여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 순환이 어려워진 상태를 말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엉덩이와 다리의 통증 및 경련이다.


또 무좀을 가진 사람이 하지정맥류를 동반할 위험도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5% 높았다.

하지정맥류는 대표적인 혈액순환 장애로, 다리에 푸른 핏줄이 보이거나 혈관이 포도송이처럼 꼬이고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무좀이 말초혈관질환이나 하지정맥류를 일으키기보다는, 하지정맥류나 말초혈관질환이 손발톱의 모세혈관을 망가뜨리고, 이것이 손발톱무좀의 발병을 촉진하는 원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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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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