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부산 버스파업 타결, 울산만 제외 대부분 파업 철회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5 07:19

수정 2019.05.15 07:19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다섯번째)이 15일 새벽 서울 버스노사가 협상을 타결지은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를 찾아 양측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사진=fnDB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다섯번째)이 15일 새벽 서울 버스노사가 협상을 타결지은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를 찾아 양측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사진=fnDB
서울과 부산의 버스노조가 사측과 임금인상에 합의 하면서 파업을 철회 했다. 경기도는 협상 기간을 연장키로 하면서 일단 예정됐던 파업은 안하기로 했다.

15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파업을 주도 했던 11개 지역 버스노조중 울산을 제외한 나머지가 임금협상 타결및 파업유보 결정으로, 전국적인 버스대란을 피했다.

서울 버스노사는 전일 오후 3시 부터 파업을 불과 2시간 앞둔 이날 새벽 3시까지 12시간 가까이 협상을 벌인 결과, 임금 3.6% 인상, 정년 2년 연장 등에 합의 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동조합 양측 관계자를 지속적으로 설득, 재정부담 증가는 최소화하면서 운전직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협상이 타결되면서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했으며, 모든 노선은 평소대로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협상 타결 직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를 찾아, 버스노사등을 직접만났다. 박 시장은 "시민 편의를 우선해 한 발 씩 물러나 합의점을 도출해낸 서울버스 노사 양측에 감사 말씀을 전한다"며 "시내 버스 노사, 그리고 서울시가 더욱 합심해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시내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막판까지 파업강행 의지를 불태웠던 부산 버스노조는 파업 돌입 예고 시간을 넘긴 시점에서 극적으로 임금 인상률 3.9%에 합의했다. 파업은 4시 첫자부터였는데, 협상 타결이 4시50분경 이뤄져 일부 시내버스의 출발이 지연되기도 했다.

가장 어려울 것이 예상됐던 경기도는 조정기간을 오는 29일까지 연장하고, 예정됐던 파업은 유보키로 했다. 전일 오후 10시에 협상을 시작한 경기도 버스 노조는 정부가 버스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하자 당장 15일 파업에서는 한발 물러났다. 연장된 조정기간동안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창원 버스노사도 이날 새벽 4시 파업 예정시간이 되서야 임금 4% 인상, 준공영제 시행 후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3세로 연장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 했다.

울산은 밤샘 협상에도 불구, 결국 양측이 의견을 좁히는데 실패 하면서 버스노조가 파업을 강행했다. 파업은 시작됐지만 노사 양측은 아침까지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일 대구·인천·광주·충남에 이어 이날 새벽 서울·부산·광주전남·창원의 버스 노사협상이 타결되면서 전국적인 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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