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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동' 경고장 받은 국토부… 산하기관 군기잡기 나서나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3 17:37

수정 2019.05.13 20:07

김수현 실장·이인영 원내대표, 관료 비판 밀담에 국토부 언급.. 버스파업 악재까지 조직 뒤숭숭
金장관 "우리는 文정부와 한팀" 기관장 간담회서 정책시행 강조.. 조직 기강잡기 위한 수순 해석도
버스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김현미 장관(왼쪽 두번째)이 13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버스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김현미 장관(왼쪽 두번째)이 13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문재인정부의 핵심정책 시행 협조를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에게 당부했다. 산하기관 간담회는 연례적으로 열리는 행사이지만 김 장관이 국토부 내부조직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산하기관 규율부터 잡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정부 관료 복지부동' 비판 밀담에 김 장관이 이끌고 있는 국토부가 언급되면서다.

■김 장관 "여러분은 문정부와 한 팀"

국토부는 김 장관이 13일 국토부 산하 15개 공기업·준정부기관 기관장들과 함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코레일 등 기관장 인선이 마무리된 산하기관 신임 기관장들과 정책공조를 다지고 기관별 주요 시책을 점검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LH, 한국철도공사 등 신임 기관장이 취임한 곳을 포함해 총 15곳의 산하기관장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정부 초대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문재인정부의 주요 시책 성과와 이행사항을 집중 점검했다.

그는 산하기관장들에게 주거복지로드맵 및 3기 신도시 추진의 차질 없는 이행,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성과 확산, 철도분야와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강화 등을 주문했다.

김 장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반 조성, 건설분야 일자리 질 개선과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공정한 채용문화 정착을 주문했다. 또 공정문화 확산, 채용비리 근절 등도 당부했다.

특히 김 장관은 LH와 HUG, 한국감정원 등이 뉴딜사업 투자를 확대해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역 기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해 달라고 강조, 눈길을 끌었다.

■건설부문 주52시간 협조 강조

아울러 김 장관은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으로 공기·공사비 조정 등이 필요한 경우 이를 적극 반영하고 건설분야 일자리가 양질의 안전한 일자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산하기관장의 역할을 주문했다.


주 52시간 근로시간은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오는 7월부터, 50∼299인은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그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공기나 공사비 조정과 같은 계약변경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문재인정부 국토부의 시즌2가 시작됐다"면서 "새롭게 취임하신 기관장들을 비롯해 우리 모두가 각오를 새롭게 하고 '하나의 팀'으로 굳게 뭉치자"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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