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건설투자 3분기 연속 5%이상 감속...외환위기 이후 처음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2 14:26

수정 2019.05.12 14:26

건산연 '건설·주택경기 긴급 진단 연구' 보고서 통해 주장
수도권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연합뉴스


건설경기 불황이 3분기 연속 건설 투자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투자가 3분기 연속 5% 이상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였던 지난 1998년 2∼4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2일 '건설·주택경기 긴급 진단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서 건산연은 국내 건설투자가 지난해 3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5%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에 전 분기대비 1.5% 감소하며 14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어 작년 3분기에는 8.9%, 작년 4분기 5.9%, 올해 1분기에는 7.4%가 각각 감소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 큰 경제 악재가 없는 가운데 건설투자가 3분기 연속 5% 이상 감소한 것은 주택 분야를 중심으로 민간 건설경기가 빠르게 하락한 반면, 공공부문의 실적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경기의 선행 지표인 지난해 건설 수주도 154조5000억원으로 최근 4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올해 1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줄어 2016년 7월(-0.4%) 이후 처음 감소세로 전환됐다.

연구원은 건설업 취업자 수 지표는 건설투자보다 2∼3분기 정도 후행하기 때문에 최소 2020년까지 빠른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최근 주거복지 로드맵과 3기 신도시 건설로 인한 수급 불균형의 우려도 제기했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주거복지로드맵상의 6만2000가구와 최근 3차에 걸친 3기 신도시 등 신규택지 추진 계획에 따른 30만가구를 합해 총 36만2000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되는데 이로 인해 공급이 신규 수요를 초과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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