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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고양 창릉신도시 건설 재검토하라”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2 13:37

수정 2019.05.12 13:37

파주시청.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청. 사진제공=파주시


[파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파주시는 9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운정신도시가 베드타운이 되지 않고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대안을 조속히 제시하라고 촉구한 뒤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수도권 3기 창릉신도시 건설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장문은 “운정신도시와 서울 사이에 새로운 신도시가 조성되면 운정신도시의 교통 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신도시 추가 건설에 앞서 운정신도시 지하철 3호선 예타 없이 연장 건설, GTX-A노선 조속 시행, GTX-A ‘운정역’ 환승센터(가칭) 건립 등 인프라 강화부터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7일 ‘수도권 주택 30만가구 공급 방안’ 브리핑에서 고양시 창릉동 813만㎡, 3만8000가구 조성을 발표했다.

다음은 수도권 3기 창릉신도시 조성 관련 파주시 입장문 전문이다.

지난 7일 정부는 ‘수도권 주택 30만 가구 공급 방안’ 브리핑에서 3기 신도시 3차 지구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신도시 중에는 고양시 창릉동 813만㎡, 3만8000가구도 포함되었습니다.


운정신도시의 경우 아직 3지구가 분양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고, 당초 정부가 약속했던 자족기능을 갖는 첨단기업 유치와 지하철 연장 등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이행되지 않아 서울로 출퇴근하는 교통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운정신도시와 서울 사이에 새로운 신도시가 조성되면 운정신도시의 교통 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파주는 최근 몇 년 사이 인구가 꾸준히 유입돼 정부에서 말하는 주거 분산효과를 실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혀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3기 신도시가 건설될 경우, 파주지역으로의 인구 유입은 감소하고 운정신도시는 교통난이 가중된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에서 진정으로 서울 주택 수요를 분산시키려 한다면 서울과 인접한 곳에 신도시를 추가로 건설하기에 앞서, 접경지역 균형발전과 남북교류 협력시대 거점도시 육성을 위해 운정신도시에 대한 지하철 3호선 예타 없이 연장 건설, GTX-A노선 차질 없이 조속 시행 및 주민이 원하는 노선 반영, GTX-A 가칭 ‘운정역’ 환승센터 건립, 문화시설 건립 등 인프라 강화가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베드타운을 막고 자족도시로 성장해 나가도록 정부가 직접 나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의 조속한 대안 제시를 촉구합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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