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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미사일 발사, 신뢰위반 아냐".. 美의회 "北 최대 압박해야"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1 22:21

수정 2019.05.11 22:21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신뢰위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그것들은 단거리(미사일)이고 나는 전혀 신뢰 위반(breach of trust)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언젠가는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지금 시점에선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것들은 단거리 미사일들이었다"면서 "매우 일반적인 것(very standard stuff)이었다. 매우 일반적인"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와 관련, 폴리티코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을 자랑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우호 관계에서 결국 신뢰를 잃을지도 모른다면서도 "어느 시점에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지 지금 그렇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의회에서는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등 강경론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원 외교위 산하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는 최대 압박 정책의 확고한 집행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미 법무부가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억류해 몰수 소송을 제기한 내용을 다룬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위반에 대한 이러한 강력한 대응을 보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동아태 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드 마키 상원의원은 전날 트위터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자체 부과한 시험 금지에는 위배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한국과 일본을 위협한다"며 "외교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유감스럽다. 김정은은 실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은 "우리는 북한이 여전히 위협이라는 점을 봤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말했듯이 신뢰하되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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