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프랑스軍 "부르키나파소에 한국인 인질 존재 몰랐다"

뉴스1

입력 2019.05.11 13:55

수정 2019.05.11 13:55

프랑스 국방장관 "한국·미국도 인질 존재 몰랐을 것"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현지 이슬람 무장조직에 납치된 자국민 2명과 한국인 1명, 미국인 1명을 구출했다. 다만 프랑스 정부 측은 외국인 인질이 함께 잡혀있는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자국민 인질 외에) 다른 두 인질이 있는지 몰랐다"면서 "한국과 미국 또한 부르키나파소에 자국민이 있는 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군 특수부대는 지난 9일에서 10일로 넘어가는 새벽 미국 정보기관의 지원을 받아 부르키나파소에서 이슬람 무장조직을 급습하는 작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대원 2명이 사망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구출된 한국인이 4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하면서 사망한 프랑스군 특수부대원과 이들의 유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프랑수아 르쿠앵트르 프랑스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인질로 붙잡혀 있던 한국인과 미국인은 28일간 억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인 2명의 경우 관광객 신분이었으며, 지난 5월1일 배냉의 펜자리 국립공원에서 납치됐다.
이들과 함께 있던 사파리 가이드는 여러 군데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고 이들이 타고 있던 차량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을 식민 통치하던 프랑스는 이슬람 무장 세력이 지난 2013년 말리의 북쪽을 점령하자 이후 사헬 지역에 병력 4500명을 배치했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지난 2월부터 무장 세력의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고, 불안정한 상황이 인근 베냉과 코트디부아르와 같은 연안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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