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시절 불법사찰 의혹' 강신명 前청장 구속영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0 17:50 수정 : 2019.05.10 18:01

비박계 동향 집중수집 등 연루.. 이철성·박화진 등도 영장 청구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시절 정보경찰의 정치개입·불법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신명 전 경찰청장(55·사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성훈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강 전 청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강 전 청장 당시 경찰청 차장을 역임한 이철성 전 경찰청장과 박화진 당시 청와대 치안비서관(현 경찰청 외사국장), 김상운 당시 경찰청 정보국장의 구속영장도 청구했다.

강 전 청장 등은 2016년 4월 총선 당시 경찰 정보라인을 이용해 친박계를 위한 맞춤형 선거 정보를 수집하고 선거대책을 수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 기획에 참여하거나 실시에 관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청 정보국이 당시 공천 문제를 두고 친박계와 갈등을 빚던 '비박계' 정치인들의 동향 정보를 집중적으로 수집하는 등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선거 결과를 이끌어낼 목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정부 첫 해인 2013년 3월~12월 청와대 정무수석실 사회안전비서관으로 근무한 강 전 청장이 경찰에 복귀한 뒤 경찰 정보라인의 선거개입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도 포착됐다.

앞서 검찰은 2016년 총선 때 경찰 정보라인과 청와대의 연락책 역할을 한 박기호 전 경찰청 정보심의관(현 경찰인재개발원장), 정창배 전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선임행정관(현 중앙경찰학교장)의 구속영장을 지난달 26일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된 바 있다.

강 전 청장 등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는 14일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청 '영포빌딩 특별수사단'은 박근혜 정부 당시 불법사찰·정치관여 의혹에 연루된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61)을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구 전 청장은 2013년 12월∼2014년 8월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실 사회안전비서관을 지냈다. 이어 2015년 말까지 서울경찰청장으로 근무한 인물이다.

특별수사단은 구 전 청장이 출석 요구에 수차례 불응하자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구 전 청장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후 특별수사단에 스스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별수사단은 체포영장을 집행한 상태에서 구 전 청장을 상대로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경찰의 불법적인 정보 수집에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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