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北 미사일 발사 심각하게 주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0 11:03

수정 2019.05.10 13:47

트럼프, 북한은 협상 준비 안돼, 하지만 협상 문 열려있다고 밝혀
미 법무부는 北 화물선 제재위반으로 지난해 인도네시아서 압류 사실 공개
북한이 1주일도 못돼 두번째 미사일 발사를 한 것에 대해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관계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들은 협상을 원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라면서도 북한에 대해 “협상을 할 준비가 돼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사에 대해 "작은 미사일들 같다. 아무도 기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북한과의 추가 협상 문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물체가 미사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은 북한의 미사일은 일본이나 괌을 겨냥한 것이 아닌 것으로 북한 해안에 떨어졌다며 도발 행위로는 보지않고 있으며 북한과의 추가 협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북한과 추가 정상회담을 원하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하노이 정상 회담 당시 북한은 협상을 할 의지가 없어 보였으며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다섯 차례나 내놔 협상장을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도 "미국 정부는 계속해서 북한과의 외교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전 미국 법무부는 미 국내법과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를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해양 당국에 의해 압류된 이 화물선은 현재 미국령 사모아 인근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화물선 중 두번째로 규모가 큰 와이즈 어니스트는 북한산 석탄을 수출하고 기계를 수입하는데 동원됐으며 정비와 보수등 각종 운용을 위해 미국 달러가 사용되고 미국 은행을 통해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은 보도했다.

CNN은 북한 선박 압류 사실 발표와 최근 미국측이 북한내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중단한 것은 악화된 두나라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가이익센터(CNI)의 한국 문제 연구소장 해리 카지아니스는 "북한은 지역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다른 군사력 개발을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목표는 "개발한 무기가 강력할 뿐만 아니라 비핵화에 있어서 양보하지 않고 자신들의 길을 갈 것임을 미국과 우방국들에게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협상을 계속 가질 것을 촉구하면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긴장만 더 고조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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