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3기 신도시]고양선 ‘식사지구’ 추가 연장에 기대감 ↑

뉴스1

입력 2019.05.10 06:00

수정 2019.05.10 06:00

지하철 고양선 노선계획도. /제공=고양시청 © 뉴스1
지하철 고양선 노선계획도. /제공=고양시청 © 뉴스1


신분당선 연장 대안…市, LH와 추가협상 추진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창릉지구의 교통대책으로 제시된 지하철 ‘고양선’(가칭)의 고양구간 마지막 역인 ‘고양시청역’을 일산동구 식사동까지 연장하는 안을 조심스럽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신분당선 연장을 촉구해 온 식사동 지역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 (뉴스1 5월 8일 보도)

국토부는 지난 7일 3기 신도시 창릉지구의 광역교통 대책으로 서울시가 추진중인 서부선 경전철 새절역에서 창릉지구를 지나 고양시청까지 연결하는 고양선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고양선에는 향동지구내 4개 역과 화정지구역, 대곡역, 고양시청역 등 7개 역을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사업비 전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담하며 예타도 면제다.

그러나 고양시는 고양선을 고양시청역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내 대중교통 소외지역으로 연장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고양시에 따르면 당초 LH는 고양선을 대곡역까지만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고양시의 요구로 추가 4000억원의 사업비를 부담해 고양시청역으로 추가 연장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시는 여기에 더해 ‘추가협상’을 통해 LH가 신도시 조성사업으로 얻게 될 수익을 고양선 추가 연장에 투입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추가연장 지역은 그동안 국민청원 등 각종 민원과 집회를 통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삼송~고양시청~식사동~킨텍스)’ 운동을 벌여 온 식사동 지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식사동 지역은 인근 풍동, 중산동을 포함해 12만명이 거주하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가까운 철도역이 없고 환승 버스노선도 부족해 ‘교통 오지’라는 일산지역에서도 불명예를 안고 있다.

고양선의 식사지구 연장은 수천억원의 추가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창릉지구의 사업시행자로 LH와 함께 고양도시관리공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어 고양시의 요구를 LH가 전적으로 무시하기는 힘든 입장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고양시는 “‘신분당선 연장’ 보다는 ‘고양선 연장’이 더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LH와 노선 협상 단계에서 추가 연장안을 적극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도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혀 계획에 없던 철도가 고양시 중앙을 관통한 상황에서 (추가 노선연장에 대해) 한발 한발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당장 식사지구 연장까지 가시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섣부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우선 이미 합의된 고양시청역에서 추가 연장할 경우 사업비를 LH에 부담시킨다는 시의 구상이지만 신도시 조성사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수익성을 따지기 어려워 사업비 확보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부도 고양선에 대해 가급적 신도시 입주완료 시점인 2028년에 맞춰 개통한다는 계획이어서 연장사업은 상당기간 소요될 전망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고양선에 대한 정확한 노선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선연장을 거론하기는 시기상조지만 이후 주민들의 의견은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