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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오를까 내릴까…다음주가 '분수령'

뉴스1

입력 2019.05.09 07:09

수정 2019.05.09 07:09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News1 구윤성 기자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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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발표 영향 다음 주 집값 통계부터 반영
"부동산시장은 심리전, 지표 따라 분위기 예측 가능"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정부가 3기 신도시 추가 발표를 통해 주택시장 안정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집값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택시장은 심리가 중요한 변수인 만큼 대책 영향이 처음 반영되는 다음주 집값 통계에 따라 앞으로 시장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이후 전문가를 비롯해 시장 참여자들의 집값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3기 신도시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통해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 2곳을 포함해 서울과 수도권 28곳에 총 11만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발표에서 "주택시장은 9·13대책과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 등의 효과로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있는 관리를 통해 주택시장 안정을 보다 공고히 하고자 한다"며 3기 신도시 추가 공급을 통한 집값 안정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추가 지정된 고양 창릉·부천 대장 두 곳이 기존 1·2기 신도시보다 서울과 가까워 수요를 분산시키면서 서울·수도권 집값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질의 주택공급이 늘어나면서 무주택자의 불안 심리도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추가 지정된 두 곳이 서울 서북·서남권에 편중돼 있고, 3기 신도시 중 주택 수요가 많은 강남권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곳은 하남 교산지구밖에 없어 서울 집값을 잡기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맞섰다.

3기 신도시 3차 택지 발표의 영향은 다음주 발표되는 주택 가격 통계를 통해 처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산하기관인 한국감정원의 경우 매주 월요일까지 집계된 실거래 자료와 중개업소 모니터링 현황을 이틀간 분석·재확인 등의 작업을 거친 뒤 목요일 주간 아파트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민간 조사기간인 부동산114는 매주 수요일 기준으로 지역별 아파트 거래 현황을 협력 중개업소를 통해 수집한 뒤 분석해 금요일 공개한다.

두 기관 각각 오는 9일과 10일에도 통계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이번주 통계는 3차 택지 발표(7일) 전에 집계된 것들이어서 다음 주(16·17일)부터 3기 신도시 영향이 통계에 반영된다.

서울·수도권 집값의 키를 쥐고 있는 서울 아파트값은 현재 하락 폭이 줄어들면서 '바닥론'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감정원 조사에서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떨어져 25주 연속 하락했으나, 낙폭은 한 달 전에 비해 절반가량 줄었다. 부동산114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1% 떨어지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2주(-0.01%) 하락 전환한 후 가장 작은 하락 폭이다.

주택시장 관계자들은 김현미 장관의 말대로 3기 신도시 추가 공급으로 집값이 다시 낙폭을 키우며 공고한 안정세에 접어들지, 개의치 않고 바닥을 찍고 반등할지 통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부동산 시장은 심리적인 영향이 커서 대세 분위기 전환에 따라 변곡점을 맞이하기도 한다"며 "공급 대책의 영향이 처음 나타나는 다음 주 통계를 통해 그 대세 움직임이 감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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