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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창릉 신도시 ‘고양선’에…화정 '웃고', 원당 '아리송'

뉴스1

입력 2019.05.08 17:13

수정 2019.05.08 17:15

지하철 고양선 노선계획도. /제공=고양시청 © 뉴스1
지하철 고양선 노선계획도. /제공=고양시청 © 뉴스1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국토교통부가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창릉지구를 3기 신도시로 지정하면서 광역대책의 하나로 지하철 ‘고양선’(가칭)을 제안해 해당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생각지도 않았던 지하철 노선이 새롭게 계획되면서 벌써부터 ‘역세권 형성’과 ‘서울 접근성’ 등을 따지며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등 들썩이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고양 창릉지구 교통대책의 하나로 서울시의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의 하나인 서부선 경전철의 새절역에서 창릉지구를 지나 고양시청까지 연결하는 고양선을 내놓았다.

고양선에는 향동지구역 등 신도시 내 4개 역사와 화정지구역, 대곡역, 고양시청 역 등 7개 역이 신설된다.

이같은 노선은 기존 신도시로만 연결하던 철도망 계획에서 더 나아가 덕양구 지역 전체를 관통하게 돼 노선 인근의 행신지구와 화정지구 등 기존 아파트 밀집지역이 혜택을 받게 됐다.

특히 화정지역의 경우 기존 3호선을 이용할 경우 서울 중심부까지 1시간 가량 소요되던 것이 30분 이내로 단축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고양선을 이용해 대곡역에서 환승할 경우 현재 계획중인 대곡소사역은 물론 인천 2호선 연장노선 이용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또한 행신지구도 출퇴근 시간 혼잡한 경의중앙선 대신 고양선을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이 생겼으며, 향후 창릉지구에 신설이 예상되는 GTX-A노선 역사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반면 고양시청역의 경우 현재 고양시가 신청사 이전을 추진중인 상황이어서 위치가 결정되지 않아 원당지역의 수혜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양시는 올해 신청사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청사 건립 기금 설치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는 등 신청사 이전 작업이 시작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양선에 고양시청역에 계획된 상황에서 식사동 등 일산지역으로 신청사를 결정할 경우 철도 연결 사업비가 과도하게 투입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현재의 위치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이 경우 구도심인 원당지역도 고양선 역세권 혜택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 7일 3기 신도시 지정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고양시청역은 신청사 부지가 최종 결정된 이후 LH와 논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 서부선이 현재 민자적격성 심사 단계에 머물고 있어 고양선이 당장 사업에 들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서부선이 사업자 선정과 실시협약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황에서 고양선도 최소 5~6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양선의 사업비는 전액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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