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3기 신도시]고양시민, 향동지구 신도시 ‘기대 반, 우려 반’

뉴스1

입력 2019.05.07 18:41

수정 2019.05.07 18:41

정부가 3기 신도시 택지지구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 28곳 선정해 11만가구를 공급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7일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고양시 창릉 신도시 부지 전경. 오른쪽으로 창릉천이 흐르고 뒤로 한강이 보이고 있다. 2019.5.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부가 3기 신도시 택지지구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 28곳 선정해 11만가구를 공급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7일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고양시 창릉 신도시 부지 전경. 오른쪽으로 창릉천이 흐르고 뒤로 한강이 보이고 있다.
2019.5.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덕양…인프라 확충 화정·행신 수혜
일산 도심 공동화 우려, 교통난 고민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7일 국토교통부의 3기 신도시 고양 향동지구 선정 발표 후 고양시는 덕양과 일산지역으로 나뉘어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고양 창릉의 813만㎡ 규모의 택지에 3만8000가구를 조성하는 3기 신도시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창릉지구가 위치한 덕양구 일원은 인프라 확충과 지하철 노선 신설의 혜택을 입게 됐다.

이재성씨(44·부동산중개업)는 “3기 신도시로 인해 덕양지역의 가장 큰 수혜는 지하철 노선이 들어서는 것”이라며 “행신과 화정에 들어설 지하철 노선은 기존 3호선에 비해 서울로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환씨(43·자영업)도 “향동지구가 신도시로 지정되면 이곳을 지나는 기존 GTX-A 노선에 역사가 들어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산 킨텍스역사 주변과 같이 인근 행신과 원흥지역 아파트들도 기대감에 들떠 있다”고 말했다.

덕양구의 경우 향동지구 개발로 기존 화정과 행신지구 일원의 아파트들에게는 호재라는 평가다.

비슷한 시기에 준공된 일산의 아파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온 이들 지역이 신도시 개발로 인한 인프라가 대폭 확충되고, 특히 신도시 발표와 함께 정부가 내놓은 다각적인 교통망 확충 계획으로 서울로의 접근성도 오히려 일산을 앞지르게 됐다.

도종환씨(48·회사원)는 “화정동 주민들은 인근 기존 3호선뿐만 아니라 경의중앙선, 대곡역과 가까운데다 신설되는 지하철로 직접 여의도까지 갈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반면 1기 신도시인 일산지역은 이번 발표에 벌써부터 부동산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과 인접한 향동지구에 신도시가 조성됨에 따라 서울로의 접근성은 경쟁력을 잃게 됐다.

또한 20년 이상 노후된 일산신도시의 경우 대곡 소사선의 일산 연장, 인천 2호선 연장, 신분당선 연장 등의 계획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덕양구를 관통하는 신설 지하철 노선이 부러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

유화연씨(48·주부)는 “일산 중앙로를 중심으로 신도시 아파트들이 노후화돼 지금도 매력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공급물량이 덕양구로 몰릴 경우 30~40대들의 이탈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민정씨(49·공무원·일산동구)도 “덕양구에 계획된 교통망이 완성되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덕양구로 이사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상반된 반응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기존 아파트들의 가격 하락 우려가 있지만 자족시설이 확충되면 일산지역 부동산 경기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으로 기업을 유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경우 일산지역의 경쟁력은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