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국당, 일단 '숨 고르기'…오후 '의총' 통해 투쟁 방향 정할 듯

뉴스1

입력 2019.04.30 06:30

수정 2019.04.30 06:3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3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9.4.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3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9.4.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강행군 이어오며 피로 누적…천막당사 등 장외투쟁 거론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자유한국당은 선거제·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에 따른 후폭풍 속에서 '숨 고르기'를 통해 향후 대여투쟁 방향을 정할 전망이다.

한국당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연다. 지난 23일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국회 농생에 들어간 이후 7일 만에 겨우 한숨을 돌렸다.

한국당이 곧 바로 장외투쟁이 아닌 오후 의총을 선택한 것은 국회 투쟁 과정 중 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의 피로도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자정을 넘어서까지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왔다.

이날 오후 의총에서는 한국당의 향후 대여투쟁 방법이 정해질 전망이다. 광화문 '천막당사'를 비롯한 장외투쟁 방법이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말간 이어왔던 대규모 규탄 집회 등도 전국을 돌며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당은 그동안 제1야당으로서 패스트트랙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20대 국회는 없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민주당 등 여야 4당이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한국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한국당은 이번 패스트트랙 정국을 통해 제1야당으로서의 '야성'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똘똘 뭉치면서 계파 갈등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난 만큼 이를 동력으로 삼아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1시께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앞에 무릎을 꿇는 그 날까지 투쟁하고 투쟁하고 또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앞으로 전국을 돌며 정권 독재의 실상을 낱낱이 알리겠다"며 "문 정권이 독재를 포기하고 항복할 때까지 국민 속으로 들어가 싸우겠다"고 밝히는 등 강력한 장외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추가경정 예산안 등 국회 의사일정은 '올스톱'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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