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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패스트트랙 지정, 좌파괴멸의 시작될 것"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30 02:38

수정 2019.04.30 02:38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것과 관련, "이것이 또한 좌파괴멸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29일 자정을 넘긴 이날 새벽 국회에서 개최한 비상 의원총회에서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는 죽었고 또 하나 치욕의 날이 기록됐다. 그들은 좌파독재의 새로운 트랙을 깔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전날 저녁부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은 준연동형비례제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정치개혁특위에서, 공수처 설치법 및 검경수사권 조정법은 사법개혁특위에서 처리하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저녁과 자정께 해당 법안들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회의장에서 한국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이 있었으나, 여야4당 의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특위 산회 직후 가진 의총에서 "저희는 문재인 정권이 적어도 헌법가치를 키지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줄 것이라 알았다"며 "그러나 그들은 정권 잡은 뒤에 곳곳에서 대한민국 헌법을 유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힘이 부족해, 의회에서 야당은 우리 하나밖에 없어 패스트트랙을 저지하지 못했다"면서도 "누차 말한 것처럼 그 과정이 모두 불법과 편법 심지어 도둑회의, 날치기로 점철돼 이런 것에 법적 효력을 따지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런 것을 논의하기 앞서 저는 국민이 우리의 진정한 외침을 알아줄 것"이라며 "우리가 그들을 저지하지 못했지만 국민과 함께 투쟁해간다면 그들의 좌파 패스트트랙, 좌파 장기집권 야욕을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 더 가열차게 투쟁하고 더 가까이 국민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며 "더 열심히 민생을 챙기고 더 열심히 국민의 아픈 곳을 긁어드리자"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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