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나경원 "국회 대립, 靑 때문…文대통령이 타개책 제시해야"

뉴스1

입력 2019.04.29 16:31

수정 2019.04.29 17:4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농성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도둑놈 막말'을 비판했다.2019.4.29/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농성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도둑놈 막말'을 비판했다.2019.4.29/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언제든 대화 용의 있어…패스트트랙 철회부터 해야"
"이해찬 '도둑놈' 발언, 법적·정무적 대응 검토할 것"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이균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청와대가 (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관철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이를 여당에 사실상 지시하면서 국회가 극한대립 상황에 처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남 얘기 할 것이 아니라 여당에 대한 명령과 지시를 무르고 타개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회 상황에 대해 걱정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위해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국회가 대립국면에 있게 된 것의 핵심원인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사실상 유례없는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국민의 밥그릇을 챙기는 민생에 대해 논의해야 하는데 정부여당은 하는 게 무엇인가. 집권세력을 위한 밥그릇 채우는 일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1월 14일 회견에서 '선거법 협상 결렬의 책임은 청와대와 새누리당(현 한국당)에 있다', '선거법을 직권상정해 의결한 전례가 없다', '하청 정치의 당청관계가 바로 서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이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진정한 논의가 시작되도록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이 독자적 공수처 안을 내놓고 패스트트랙을 동시 지정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바른미래당이 자신들의 안을 같이 (신속처리 대상안건으로) 내자고 하니 이번에는 민주평화당이 2개 법안을 함께 올리는 것에 반대하고 나섰다"며 "결국 청와대의 무리한 오더(지시)가 국회 상황을 이렇게 꼬이게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다른 범여권 정당과 여당간에도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
민주평화당도 다른 입장을 낸 것으로 안다"며 "한국당으로서도 언제든 여당, 범여권 정당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러나 중요한 것은 패스트트랙을 우선 철회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전 '도둑놈에게 국회를 맡길 수 있느냐. 반드시 청산할 사람은 청산하고 제 정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 법적, 정무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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