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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 독립 꿈꾸는 사회초년생, 지출관리 어떻게할지…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8 17:48

수정 2019.04.28 17:48

비상 예비자금·목적자금 나눠 관리해야 목돈 마련
A씨(29세·여)는 정직원으로 취업한 지 이제 6개월이 지난 사회초년생이다.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벌기는 했지만 안정된 일자리가 아니다보니 보통예금에 무조건 넣어두기만 했다. 취업한 이후 적금을 들지 않고 있다가 지난달 적금을 시작했는데 보통예금에서 자꾸 돈을 꺼내 쓰다보니 만기까지 잘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 주거비용이 들지 않지만 부모님은 "회사 가까운 곳으로 빨리 독립하라"고 재촉한다. 아직 결혼에 대한 계획이나 생각이 전혀 없어서 부모님께 "3년 후에는 반드시 독립하겠다"고 큰소리를 치긴 했지만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저축을 문제없이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보험은 어머니가 대신 불입해왔지만 이제 A씨에게 내라고 했는데 해당 보험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인지조차 의문이다.


A씨의 월소득은 세후 190만원, 연간 기타소득으로는 명절상여 100만원이 발생한다. 현재 저축 40만원과 보험료 등 고정비로 70만원이 들어간다. 용돈으로는 70만~100만원을 쓰고 있다. 보험으로는 종신보험 20만원, 실비·건강보험 15만원을 매월 내고 있다. 자산으로는 적금 40만원(1회차), 청약저축 100만원, 보통예금 1000만원을 갖고 있다. 현재 종신보험에 480만원을 불입한 상황이다.
[재테크 Q&A] 독립 꿈꾸는 사회초년생, 지출관리 어떻게할지…

금융감독원은 A씨의 경우 취업 전 아르바이트를 다양하게 하면서 돈을 벌긴 했지만 소득활동이 짧았던 탓에 안정적인 소득에 대한 지출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봤다. 따라서 올바른 돈관리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인생계획에 맞는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소득을 늘리기 위해 업무관련 전문자격증을 따는 것도 재무설계에 중요한 활동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연관교육 수강을 위한 자기계발비를 설정해야 한다. 또 지출관리를 위해 자신의 지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어머니가 납입해오던 보험의 유지여부와 중복보장 여부를 검토하고 적절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특히 월 20만원씩 납입해오던 종신보험의 경우 특약 없이 주계약만 가입한 상태로 현재 해지 시 원금손실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계약을 유지하고 여건이 된다면 추가 납입해 장기적인 재무목표로 활용해야 한다. 실비보험과 건강보험의 경우엔 중복보장 특약을 일부 해지하는 것을 고려할 것을 권유했다.

독립 자금마련을 위해 현재 1회차 불입한 적금의 유지는 물론, 추가적으로 더 저축할 수 있도록 본인의 지출 분석을 통해 잉여현금흐름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용돈의 한도를 정해서 지출하고, 부모님과 협의해 생활비 지원액과 기부금 일부를 축소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또 월 지출과 연간 비정기적 지출을 구분해서 관리해야 하며 지난 6개월간 과도한 의류 및 미용 지출이 있었기 때문에 1년 이상 해당 지출에 제한을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입출금통장에 목돈을 방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므로 목적자금 활용대상과 비상 예비자금으로 구분지어 각각 목적에 맞는 금융상품에 예치하는 것을 권했다.


금감원은 A씨가 목적자금을 조성한 후 전세주택 마련 시 부족한 자금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것을 추천했다. 독립 후에는 전세자금대출을 적극 상환하는 것이 본인의 자산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길임을 명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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