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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승 기재차관, "GDP 2·4 분기 이후 반등할 것.. 국제유가 상승 기업·서민 부담 우려"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6 09:14

수정 2019.04.26 09:15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 세번째)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 세번째)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감소한 것과 관련해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수출 감소, 투자 부진, 기저효과 등이 원인"이라며 "2·4분기 이후 재정 조기 집행 효과가 본격화되면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수출과 투자가 동반 부진한 현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이를 타개해 나가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추경의 조속한 국회 통과 및 신속한 집행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그동안 마련한 경제활력 제고 대책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시행할 추가 과제들을 발굴해 6월 중 발표할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하고, 우리 경제의 잠재적 리스크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차관은 최근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관련해서는 "소비자물가는 올 들어 1%를 하회하는 낮은 수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양호한 기상여건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유류세 인하 효과,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 정책적 요인이 물가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차관은 "최근 국제유가가 70불대로 상승하면서 기업 및 서민의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며 "유가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등 공급측 요인이 작용하는 가운데 이란, 리비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예외 인정 불가 발표에 대해서는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 수입선 다변화, 수출기업 지원 등의 대응책도 강구할 것"이라며 "지난 4월 발표한 바와 같이 5월6일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분을 단계적으로 환원해 서민·영세자영업자 부담을 완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2019 봄 여행주간 운영방안 관련해서는 "최근 방한 관광객 수가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2일 발표한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을 차질없이 집행하고, 세부 후속대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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