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신라면건면, 라면시장 톱10 진입...농심, 추가 설비투자 나서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4 09:20

수정 2019.04.24 09:20

3월 기준 매출 45억으로 9위에 올라
출시후 70일만에 약 1800만개 팔려
연내 녹산공장에 2개라인 추가 구축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신라면건면을 구매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신라면건면을 구매하고 있다.
튀기지 않은 농심 '신라면건면'이 출시 두달만에 라면시장 톱 10에 진입했다.

건면 제품이 라면시장 10위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신라면건면이 처음이다.

농심은 연말까지 설비투자를 진행해 일일 생산량을 20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2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건면은 출시 첫 달인 2월 12위에 이어 3월 라면시장 매출 순위에서 9위에 올랐다.
매출은 45억원으로 전월 대비 73%나 늘었다.

농심은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 전통의 강자들이 경쟁하는 톱 10 시장에 건면 신제품이 단시간에 진입한 것은 그만큼 신라면건면이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소비자 눈높이에 부합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라면건면은 '3세대 신라면'이라는 측면에서 출시와 동시에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맛있고 깔끔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건면 트렌드를 확산시켰다.

출시 이후 최근 70일간(2월 9일~4월 19일) 약 180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튀기지 않은 건면 특유의 깔끔함과 신라면의 맛을 그대로 살린 국물이 인기 요인이다. 여기에 일반 라면의 70% 수준인 칼로리(350Kcal)도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신라면건면은 평소 라면을 먹지 않거나 덜 먹는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충족시키면서 라면시장 소비층을 넓혔다.

생산라인 증설도 나섰다. 현재 녹산공장에 6개, 구미공장에 1개의 건면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농심은 연말까지 녹산공장에 2개 라인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라인이 모두 증설되면 농심의 일일 건면생산량도 최대 2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국내 건면시장은 약 178억원의 규모로 전체 라면시장의 5% 수준이지만,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이 13%에 달한다. 라면의 원조국 일본은 건면시장이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건면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49.4%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풀무원이 29.3%로 그 뒤를 잇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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