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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에 420홀 초스피드 라운드..MLB출신 번스 신기록 수립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4 09:30

수정 2019.04.24 09:30

에릭 번스. [EPA=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에릭 번스. [EPA=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출신 에릭 번스(43·미국)가 하루에 골프 420개 홀을 돌아 이 부문 기네스북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4일(한국시간) "번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프 문 베이 골프 링크스에서 24시간에 420개 홀을 돌았다"며 "이는 종전 기네스북 기록인 401개 홀을 넘어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번스는 현지 시간으로 22일 오전 7시에 첫 홀 티오프에 들어간 뒤 다음 날 새벽 5시 31분에 402번째 홀을 마쳤다. 또 남은 1시간 29분 사이에 18개 홀을 더 돌아 420개 홀을 채우면서 종전 기록을 18개홀 경신했다.

번스가 이번 도전에 나선 것은 미국 아동 체육 관련 재단인 '렛뎀 플레이(Let Them Play) 재단'을 돕기 위해서다. 이 재단은 어린이들의 야외 체육 활동을 장려하는 단체다.
번스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콜로라도, 볼티모어, 애리조나, 시애틀에서 뛴 외야수 출신이다. 골프위크는 "번스는 골프가 아닌 폴로를 하는 것 같았다"며 "올해 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에 출전한 J.B 홈스는 최종 라운드 18개 홀을 도는 데 5시간 29분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번스가 이날 23.3 라운드를 도는데 걸린 시간은 24시간이었다. 따라서 18홀 1라운드를 마치는데 평균 1시간이 안걸린 셈이다. 종전 기록은 24시간에 401개 홀은 1971년 이언 콜스턴(호주)이 세운 기록으로 번스는 48년 만에 이 기록을 새로 썼다.

야구에서 은퇴한 뒤 체중을 18㎏ 감량했다는 번스는 8번 아이언만 들고 기록에 도전했다. 야간에는 코스 일부에 라이트를 켜고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는 "예전에도 클럽 하나로 41분 만에 18개 홀을 돌았는데 그때 103타를 쳤다"며 "이틀 뒤에 골프백을 제대로 꾸려서 5시간 30분간 18개 홀을 마쳤을 때도 103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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