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중앙亞 3국 순방 성과, 경제활력으로 이어가겠다"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3 19:15

수정 2019.04.23 19:15

8일만에 돌아온 文대통령
남북문제·협치 등 난제 산적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현지시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손을 흔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과 비핵화 지지 등을 이끌어냈다. 연합뉴스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현지시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손을 흔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과 비핵화 지지 등을 이끌어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박8일의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방문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신북방정책에 대한 중앙아 3국 정상의 확고한 지지 확보 △130억달러 규모 24개 프로젝트 수주 지원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및 고려인 동포 격려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16일 투르크메니스탄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차례로 방문한 문 대통령은 3개국 정상과 정상회담 등을 통해 신북방정책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확보, 신북방정책이 본격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견고히 했다.

특히 3국 정상들은 문 대통령과 모든 일정을 동행(우즈베키스탄 미르지요예프, 투르크메니스탄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하거나 예정에 없던 차담(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을 갖는 등 높은 신뢰를 보였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22일 순방성과 브리핑에서 우즈베키스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문 대통령 일정 동행을 언급하며 "브로맨스 수준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순방을 통해 중앙아 3개국과 실질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수주활동 및 애로사항 해소를 적극 지원했다. 총 24개 프로젝트(투르크메니스탄 5개, 우즈베키스탄 15개, 카자흐스탄 4개), 13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또 우즈베키스탄에서 120억달러, 카자흐스탄에서 32억달러에 상당하는 협력사업의 제안도 있었다. 김 차장은 "중앙아 3개국 정상들은 공히 한국을 최우선 협력 대상국으로 삼아 전통산업에서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와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는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무인기를 포함한 방산분야 사업 적극 협력에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유해를 국내로 모시고 중앙아 3개국의 30만 고려인 동포들을 격려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카자흐스탄에서 진행된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봉환식은 해외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최초의 봉환행사였다.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의미를 되새기고, 고국은 해외 독립유공자를 결코 잊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려인은 물론 모든 국민이 함께 느낀 계기가 되었다고 김 차장은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우즈베키스탄 알마티를 방문, 고려인 동포들을 격려했다.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으로부터는 800여명의 고려인 무국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확답을 얻어낸 것도 큰 수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3개국 순방을 마친 후 트위터를 통해 "우리와 인종과 언어, 문화적 동질감과 오랜 역사적 인연을 가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 함께 '철의 실크로드' 시대를 여는 것이 우리의 미래"라며 "순방의 성과가 우리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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