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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스무해 맞은 fn금융포럼, 금융의 미래를 묻다

24~25일 이틀간 진행 짐 로저스 등 기조강연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는 제20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이 24~25일 이틀간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주제는 '불확실성의 시대, 금융의 미래를 묻다'로 정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친 파도 속에 금융산업은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았다. 시장 참가자들에게 불확실성은 위기인 동시에 기회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번 포럼을 통해 장차 한국 금융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올해 포럼은 스무번째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2000년 창간했다. 바로 그해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제1회 금융포럼을 열었다. 신생지로 경험이 얕은 탓에 여러모로 준비가 소홀했다. 하지만 5년, 10년 그리고 20년간 연륜이 쌓이면서 서울국제금융포럼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권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고 자부한다. 성원을 아끼지 않는 정·관·금융계 인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올해는 제20회 행사에 걸맞게 더욱 충실한 프로그램으로 보답하려 노력했다. 첫날 기조연설은 세계적 투자자로 명성이 높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한다. 퀀텀펀드의 공동설립자로 '수익률 기적'을 낳은 로저스 회장은 현재 비랜드 인터레스트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저서 '스트리트 스마트'는 바로 지난달 한국에서 출간됐다.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했던 로저스 회장이 대북경협과 관련해서 무슨 말을 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둘째날 기조연설은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존 프랭크 부회장이 한다. 오크트리는 이번 포럼의 공동주최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오크트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로 꼽힌다. 서울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글로벌 저금리 시대에 수많은 금융사들은 어떻게 자산을 굴려 고수익을 올릴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다. 프랭크 부회장은 오크트리만의 고수익 투자원칙을 설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무살을 흔히 약관이라고 한다. 파이낸셜뉴스는 아직 젊은 신문이다. 하지만 단단한 신문이다. 창간 이래 금융계와 더불어 동반성장한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그동안 서울국제금융포럼이 내건 주제는 곧 한국 금융계가 걸어온 발자취나 다름없다. 금융위기 직후엔 위기 극복방안을 같이 고민했고, 최근엔 핀테크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본 포럼이 20년을 넘어 50년, 100년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는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봐 줄 것을 금융인들에게 당부한다.